'1억 3천만원' 코앞...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

김효정 기자 2024-11-20 09:14:59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우리나라 돈으로 1억3000만원 돌파를 코 앞에 두고 있다. 비트코인 지지자로 태세를 전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에,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긴장 고조와 같은 지정학적 불안에 대한 위험 분산 수단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 / 자료=네이버, 빗썸

20일 오전 9시 5분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억 2965만 4000원을 기록 중이다.

또 19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9분(서부 시간 오후 2시 9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1.15% 오른 9만2355달러(1억2869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사상 처음 9만4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13일 기록했던 9만3400달러대의 사상 최고가를 6일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언급하는 등 긴장이 고조된 것이 주된 원인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 때마다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상승세는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상황에서 금과 마찬가지로 '위험 분산 수단' 자산으로 인식된 것이 주효했다. 

이에 대해 미국 CNBC 방송에서는 "특정 국가에서 재산 몰수의 위험이 있다고 해도 비트코인은 디지털 자산이기 때문에 몰수당하지 않을 수 있다"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장기 헤지(분산 혹은 회피)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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