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X 부문 성장으로 '선방'…"AI 스마트폰 혁신 이어간다"

MX 매출액 29조9800억원으로 전년비 3%↑
갤럭시S24 울트라, 20대들에게도 인기…점유율 1위 달성 '일등공신'
4분기에도 두 자릿 수 이상 플래그십 성장 이끌 예정…AI 기능 고도화
황성완 기자 2024-11-04 10:56:34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대를 개척한 삼성전자가 모바일경험(MX) 부문에서의 실적 성장을 이끌어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MX와 네트워크사업부(NW) 합산 매출액이 30조5200억원으로, 그 중 MX 부문이 약 29조98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MX의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13%, 전년동기대비로는 3% 개선됐지만, 네트워크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MX와 네트워크사업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2조82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5% 줄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 시대 개척의 신호탄으로 올해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6, 플립6 등이 견조한 판매량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갤럭시S24 시리즈 이미지.

갤럭시S24 울트라, 1·2분기 연속 스마트폰 점유율 1위 달성 '일등공신'

특히, 삼성전자의 AI 기능이 첫 탑재된 갤럭시S24 울트라는 출시된 이후 분기 연속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1등 공신을 세웠으며,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 스마트폰 평가에서도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특히, 갤럭시S24 울트라의 카메라 기능으로 인해 아이폰을 주로 사용하는 20대들에게도 인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콘서트장이나, 행사장에서 갤럭시S24 제품을 돈을 주고 대여하는 곳도 존재한다.

20대 A씨는 "본인은 아이폰을 사용하지만 콘서트장에 갈때 돈을 주고 갤럭시S24 제품을 대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S24 울트라에는 2배, 3배, 5배, 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는 '쿼드 텔레 시스템(Quad Tele System)'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됐다. 또한,  5배줌을 지원하는 새로운 5000만화소 적응형 픽셀(Adaptive Pixel) 센서와 AI 기술은 10배줌을 포함해 어떤 거리에서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갤럭시S24 시리즈를 대여해주는 이벤트를 지난 5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 플래그십 갤럭시Z 시리즈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삼성전자도 3분기 갤럭시 Z 폴드6·플립6와 웨어러블 신제품 갤럭시 워치·링 등을 출시한 효과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제품 스펙을 향상하면서 재료비가 인상된 측면은 있으나, 그만큼 매출이 확대돼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100만원 이하의 가격에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S24 FE도 선보인 바 있다. 갤럭시 S24 FE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고도화된 갤럭시 AI까지 이식했다.

색상은 그라파이트, 그레이, 블루, 옐로우이며, 가격은 94만6000원이다.

4분기에도 두 자릿수 이상 플래그십 매출 성장 일굴 것…AI 기능 더욱 고도화된 갤럭시S25 출시 예정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에 해당하는 4분기에도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를 통해 연간 두 자릿수 이상의 플래그십 매출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다.

이에 일환으로, 내년에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더불어, AI 기능을 고도화하고 연초에 갤럭시 S25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에는 '슬림' 버전 역시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뒤를 이을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그간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일반 바형, S펜 내장형, 폴더블폰 등으로 나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4의 폼팩터가 나올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니엘 아라우호 MX 사업부 상무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5년에는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펙을 향상하고 AI고도화·플래그십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신규 폼팩터도 준비하고 있는데 고객이 실사용 환경에서 만족할 만한 품질과 경험을 확보되는 시점에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초 조기 사장단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으로, 영상·가전(VD·DA)과 모바일(MX) 사업을 합친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을 맡고 있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노태문 MX 부문장(사장) 등에 대한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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