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리부팅하라➀> 삼성전자, 조직개편·인적 쇄신 드라이브…대대적 ‘물갈이’ 속도 내나
2024-10-29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대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9조1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3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9조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5% 증가했다. 순이익은 10조19억원으로 72.84% 늘었다.
사업부별로 실적을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지연이 가장 큰 요인이다.
다만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적자폭 확대 등을 감안하면 메모리 사업은 시장의 예상보다는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는 AI 및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HBM, DDR5(Double Data Rate 5),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HBM, DDR5 및 서버용 SSD는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은 하락했다. SoC(System on Chip)는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DDI(Display Driver IC)도 판매가 확대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그러나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중심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했고, 2나노 GAA(Gate All Around) PDK(Process Design Kit)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가 진행 중이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MX)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됐다. 하지만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
네트워크는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네오(Neo) 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만은 매출 3조53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SDC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의 경우 TV와 모니터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 환영향은 달러 및 주요 신흥국 통화 대비 원화 강세로 달러 거래 비중이 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전사 영업이익에 약 5000억원의 부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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