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4년째 입시컨설팅 전문기관으로 유명한 ‘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가 올해 전국의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한 올바른 입시 지원전략 방향을 제시하고자 스마트에프엔에 연재하는 입시칼럼입니다.
12월 31일(화)부터 진행되는 정시 원서접수에 맞추어 많은 수험생들은 최대 3회의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는데 여념이 없을 것이다.
쉬운 수능 기조로 실수로 문항들을 더 틀린 고3 수험생들은 정시 지원대학이 만만치 않아서 재수를 염두에 둔 상향 또는 소신 지원을 염두에 두고 지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1년간 열심히 재수생활을 한 재수생들은 다시 재수생활을 하지 않겠다는 전제로 가급적 안정, 하향 지원을 염두에 두고 1개 정도 소신 지원을 하는 선에서 정시 지원전략을 세울 것이다.
증원된 의대 및 최근의 의학계열에 대한 선호도 때문에 다시 수능공부를 진행한 N수생들은 생각대로 수능성적이 나왔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다시 원적 대학으로 돌아가는 경우와 지방이라도 의학계열로 지원하는 정시 지원전략을 세울 것이다.
다양한 수능 성적대의 다양한 상황의 수험생들은 수능성적표를 들고 이번 정시 지원전략 수립에 많은 고민의 시간을 보낼 것이다.
◆ 대학레벨을 높이려는 생각
계열에 관계없이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면, 입학 후 전과제도, 이중전공제도, 부전공제도 등을 활용할 가능성까지 고려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낮은 학과로 지원하거나 교차지원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대학레벨을 높인 후 원하던 학과를 찾아가는 것이다.
과거 보다는 전과제도가 많이 좋아졌지만 대학마다 학칙이 다르고 전과제도에 대한 허용이 다르니 반드시 지원대학 입학처에 문의하여 전과제도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많은 상위권 대학은 자연계 수험생들에게 미적분 및 기하 선택을 요구하여 인문계 학과들을 지원하는데 불리함이 없지만 인문계 학과들에 비해 자연계 학과들은 상대적으로 합격선이 전통적으로 낮기 때문에 특정학과를 고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교차지원을 선택할 이유는 없어진다.
교차지원은 일반적으로 중하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많이 나타난다. 우선 인문계 수험생들 중 국어성적이 안 좋거나 자연계 수험생들 중 수학성적이 안 좋은 경우처럼 각 계열의 핵심과목의 수능성적 고득점 취득에 실패한 경우가 교차지원을 많이 고려한다.
수도권 대학 및 지방 사립대학 대다수는 인문계는 ‘국+영+탐’, 자연계는 ‘수+영+탐’ 세 과목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영어 변별력이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대학들이 영어 등급을 반영점수로 환산하여 선택과목에 포함시키고 있고, 각 대학별 환산시 고득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아 표면적으로는 수능성적 향상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교차지원은 계열 연계성이 높은 학과를 포기해야한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진학하려는 대학 수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통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한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만 하다.
◆ 정시지원시 고려할 점
정시 합격 수능성적 예측은 선호하는 최상위권 학과, 최상위권 대학부터 시작된다.
전통적인 선호도에 따라 인문계는 경영학부, 경제학부, 사회과학대학 등, 자연계는 의학계열, 생명공학계열, 특성화학과 등을 상위 학과로 보지만 실제로 대학지원 시 나타나는 모습에서는 치열한 경쟁과 눈치싸움으로 이러한 예상은 뒤바뀌는 결과로 매년 나타난다.
올해의 경우는 교육부의 권장에 따라 각 대학이 앞 다투어 ‘전공 자율선택제(무전공)’를 다양한 명칭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전공 자율선택제(무전공)’를 지원하려는 흐름 또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최상위권 수능성적을 갖고 있는 수험생들은 비슷한 생각을 갖고 비슷한 선호도를 갖는 학과들을 지원하기 때문에 타 대학과 중복합격으로 추가합격이 많이 발생하고, 이월인원도 타 학과에 비해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상위학과에 소신껏 도전해 볼 수 있겠지만 이는 어느 정도 행운이 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자신의 수능성적과 여러 주변상황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지원을 선택해야 함을 유념해야 한다.
수험생들의 각자가 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상향위주의 정시 지원 방식은 지양하고 1개는 상향 또는 소신, 2개는 안정적인 보수적인 지원전략을 세우기를 바란다.
하지만 매년 추가 합격으로 생각지 않은 행운을 잡는 경우도 종종 있음을 부정 할 수는 없어서 정시는 정시 나름대로 수험생들에게는 힘든 선택이 될 것이다.
최종 합격하는 대학이 원하는 대학, 학과이면 너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차선책으로 본인의 길을 갈 수 있기를 바라고 좋은 진학 결과를 그동안 고생한 모든 수험생들이 가지지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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