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국힘 의원 “MBK 경영권 개입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기술유출·기간산업 붕괴 우려”
신종모 기자 2024-09-20 13:43:12
“사모펀드가 고려아연 공개매수로 경영권을 장악할 경우 핵심기술 유출 및 국가기간산업 붕괴가 우려된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이순걸 울주군수 및 울주군의원들과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려아연은 울주군 온산읍에 온산제련소를 두고 있다.

서 의원은 울산 울주군을 지역구 의원이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서범수 의원 블로그 갈무리 


서 의원은 이날 고려아연과 영풍 간 경영권 분쟁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개입한 데 대해 “우려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지역주민들과 정치권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사모펀드가 고려아연 공개매수로 경영권을 장악한다면 핵심기술 유출과 국가기간산업·공급망 붕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모펀드가 기업에 들어서면 구조조정과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역 사회의 고용과 신사업 투자 축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모펀드가 고려아연 지분을 인수하고 주가를 부양한 뒤 중국 등 해외에 매각할 경우 국부 유출 우려도 있다”면서 “이번 경영권 분쟁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주민들과 정치권이 부득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 기초 원자재를 공급하고 있다”며 “지난 50년간 울산과 함께한 고려아연이 앞으로도 고용 창출과 투자 확대가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아연은 고(故) 최기호·장병희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다.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각 경영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최근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한 지분을 매입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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