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MBK 공개매수 반발…“기업사냥꾼 약탈적 M&A”
2024-09-13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고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9일 계열사와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 주식 약 14%를 매입하기 위한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MBK는 50%에 육박하는 고려아연 주식 의결권을 획득하게 된다”며 “영풍 등 기존 대주주들이 MBK에 의결권과 향후 경영에 대한 권리, 고려아연의 가치 상승으로 미래에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이익 등을 고스란히 넘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일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내세운 미션을 거론하며 “다양한 원료 및 에너지원을 가장 안전하고, 가장 친환경적이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세상이 필요한 형태의 소재와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고려아연의 미션”이라면서 “과연 MBK가 고려아연을 경영하면 이 미션을 성실하고 유능하게 수행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며칠간 밤낮으로 많은 고마운 분들의 도움과 격려를 받아 계획을 짜낸 저는 이 싸움에서 우리가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며 “MBK라는 거대 자본과의 싸움은 절대 쉽지 않을 것이고 저들의 탐욕도 결코 쉽게 멈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 절대로 흔들리지 말자”면서 “서로 의지하고 각자 지혜를 짜내 우리 앞에 자신만만하게 서 있는 골리앗의 정수리를 향해 우리의 모든 것을 담아 돌을 던져 쓰러뜨리고 승리하자”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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