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식매수청구권 3300억원대…합병 9부 능선 넘었다

최종 주식매수청구권, 애초 한도 설정 8000억원 절반 이하 수준
신종모 기자 2024-09-19 14:20:21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작업이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이 추석 연휴 전인 지난 13일까지 각 증권사를 통해 주식매수청구권을 신청한 규모는 330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애초 한도로 설정했던 8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공시한 매수 예정가(11만1943원)와 지난 13일 SK이노베이션 종가(11만700원)가 불과 1.1%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합병 이후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 대다수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감일인 이날 현재 SK이노베이션 주가 역시 11만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추가 신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종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도 33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SK E&S와의 합병 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참석 주주 85.75%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주총 출석률(의결권 위임 포함)은 62.76%다.

이번 합병안 찬성을 권고함에 따라 참석한 외국인 주주들의 95%가 이번 합병안에 찬성했다. 양사 합병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오는 11월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탄생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만 오는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고 새로운 핵심 국가인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