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결의…106조 원 규모 거대 에너지 회사 탄생
2024-07-17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18조7991억원, 영업손실 458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19억원, 영업이익은 610억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견조한 석유개발사업 광구 생산 실적에도 석유사업의 정제 마진 약세 및 배터리 사업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는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배터리 사업 역시 전기차 신차 라인업 확대로 전방 수요 증가가 예상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비우호적 거시 경제 환경과 중국 경기회복 지연 여파로 정제 마진이 하락해 전 분기 대비 4469억원 감소한 14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 벤젠 등으로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소폭 상승했지만 2분기 중 진행된 정기보수로 판매량이 감소해 전 분기 대비 251억원 감소한 99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중국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680억원 감소한 152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전 분기보다 판매 물량은 소폭 늘었으나 복합판매단가 하락과 매출원가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1421억원으로 123억원 감소했다.
배터리사업은 미국 지역 판매량 회복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에도 공장 가동률 하락,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영향 등에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향 판매 물량 증가에도 재고 관련 손익 반영 등에 따라 영업손실 701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2030년까지 영업이익 2조2000억원 수준의 추가 수익성을 달성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에서 탐사/개발과 트레이딩 역량 및 인프라를 결합해 수익성 증대와 비용 절감을 통해 1000억원, SK이노베이션의 LNG 수요와 SK E&S의 구매 경쟁력을 결합해 400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안이 오는 27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오는 11월 1일 자로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SK이노베이션 김진원 재무본부장은 "합병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강화하고 다가올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을 대비할 수 있는 체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당면 과제 해결 및 향후 주주가치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본 합병을 성사시키고 합병 기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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