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전공의 고작 12명 남아…내년 배출 신규 전문의 6명 전망
2024-07-29
올해 들어 구급대들의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도움 요청이 지난해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응급실 의료진이 부족해 환자 수용을 거부하는 병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 2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이송병원 선정 건수는 총 1197건이다. 전년 동기 대비 519건 대비 1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업무별 비중에서 ‘이송 병원 선정’의 비중은 4.1%다. 전년 동기 대비 1.8%와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대국민 병·의원 안내’도 41.8%에서 44%로 2.2%포인트(P) 높아졌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구급대 요청 시 환자의 중증도를 판단해 대형병원 혹은 지역 응급의료기관이나 인근 병의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병원을 선정하는 업무를 한다.
기존에는 구급대에서 직접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으나 구급대에서 직접 응급처치를 하며 병원을 찾기에는 업무 부담이 너무 커졌다. 이에 소방청은 올해 2월부터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역할을 강화해 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소방청에서 받은 구급대 재이송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10일까지 구급대가 환자를 네 차례 재이송한 사례는 17건이나 된다.
상반기가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지난해(16건)와 2022년(10건) 기록을 웃돌았다.
올해 상반기에 두 차례 재이송된 사례(78건)도 지난해 1년간(84건)의 기록을 거의 따라잡았다.
아울러 최근에는 응급실 11곳에서 이송 거부를 당한 28개월 여아가 한 달째 의식불명에 빠져 있다는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19 신고가 급증해 이러한 사태가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0∼2022년 3년간 추석 연휴 전국에서 들어온 119 신고 건수는 일평균 4만2731건이었다.
최근 3년간 전체 통계를 놓고 봤을 때 평소 하루평균 신고 3만2753건보다 1만건가량 많다.
병·의원 및 약국 안내, 응급처치 등 안내요청 건수가 38.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구급 출동 요청이 20.8%로 그 뒤를 이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정부에서 경증 환자들에 대한 응급실 이용 자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덕분에 출동 건수 및 이송 인원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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