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공의 복귀 여부 상관없이 행정처분 안한다"…9월 수련 재응시하면 '특례'
2024-07-08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9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지난달 마감한 하반기 모집 지원율이 저조하자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수련 기회를 추가로 부여하기 위해 모집 기간을 연장한 것인데, 의료계에서는 이번에도 전공의들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대세다.
9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9월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이날 재개한다. 레지던트 1년 차는 14일까지, 인턴과 레지던트 2∼4년 차는 16일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수련병원들은 이미 지난달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마감했지만, 지원율이 모집 대상(7645명)의 1.4%(104명)에 그쳤다. 104명 중 인턴은 13명, 레지던트는 91명이었다.
당시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에 45명이 지원해 전체 전공의 지원자의 43.4%가 '빅5' 병원에 몰렸다.
정부는 수련 복귀 의사가 있었지만, 짧은 신청 기간과 주변 시선 때문에 모집에 응하지 못한 전공의들이 더 있다고 보고, 모집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이러한 정부의 조치를 무의미하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보도에서 빅5 병원 관계자는 "7월 31일에 마감한 하반기 모집 지원율이 1%대였는데, 추가로 모집한다고 해서 얼마나 지원하겠느냐"며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해 사직을 선택한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에 복귀하기보다는 개원가 진출 등 구직활동을 선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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