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석유' 판매 적발 주유소…최근 5년 1154곳

김원이 의원 "사전 단속·차단으로 불법유통을 근절해야"
김동하 기자 2024-09-20 11:02:38
최근 5년간 가짜 석유 등을 불법유통 하다가 적발된 주유소가 1154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회 이상 적발된 곳은 SK에너지 주유소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석유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2024년 국내 주유소 불법유통 적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석유관리원 검사원들이 차량연료의 가짜석유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차량 내에서 연료를 채취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20년 273곳, 2021년 319곳, 2022년 280곳, 2023년 223곳이며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49곳이 적발됐다.

불법 행위별로는 품질 부적합이 672곳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품질 부적합은 관리·보관 소홀 또는 인위적으로 제품을 혼합해 품질기준에 맞지 않은 제품이다.

경유에 등유를 섞는 가짜 석유판매 289곳 (25%), 정량 미달 석유판매(20ℓ 주유 시 150㎖ 이상 미달) 109곳(9%), 난방용 연료인 등유를 자동차 연료로 판매 86곳(7%) 순이다.

정유사별로는 SK 에너지 주유소가 445곳(39%)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다.

현대오일뱅크 205곳(18%), 에쓰오일 196곳(17%), GS 칼텍스 177곳(15%) 순이다.

알뜰주유소는 76곳(7%), 상표가 없는 주유소도 55곳(5%) 이다.

이 기간 2회 이상 불법유통으로 적발된 주유소도 SK 에너지 주유소가 가장 많았다.

2회 이상 불법유통 적발된 곳은 총 83곳으로, SK 에너지 주유소 38곳(46%),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 각각 14건(17%)이다.

김원이 의원은 "소비자 신뢰를 저버린 정유사의 관리 소홀로 차량 부식, 유해물질 다량 배출 등 가짜 석유로 인한 피해를 국민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며 "한국석유관리원은 석유 유통부터 소비까지 사전 단속과 신속한 차단으로 불법유통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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