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금리, 줄어든 한도의 주택담보대출 해결책은

강권직 기자 2024-09-04 09:00:03
[스마트에프엔=강권직 기자] 주택 관련 가계대출 급증세를 줄이고자 은행권은 금리를 올렸다. 이러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아 KB국민·신한·하나 등 시중은행은 MCI 및 MCG 가입을 중단하는 등 대출 수요를 억제하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9월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DSR까지 겹치며 다수의 소비자는 속이 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10개월 만에 시중은행보다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는 금리역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시중은행과 비교해 가산금리 인상 폭이 적거나 없어 금리 경쟁력이 커졌다. 또한 보험사는 DSR이 40%로 제한되는 은행보다 10% 더 높은 50%까지 DSR이 허용돼 소비자가 선택하기에 유리하다.

제공 : 뱅크몰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주택가격 3억원, 대출금액 1억원, 대출기간 30년, 고정금리, 아파트담보대출로 설정할 경우 이날 기준 주담대 금리는 삼성생명이 3.93~4.94%, 삼성화재 3.68~6.13%, 농협손해보험 3.98~6.17%, KB손해보험 4.07%~6.08%, 한화생명 4.18~4.91%, 교보생명 4.23~5.44%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날 시중은행 주담대 5년 고정금리(혼합·주기형)는 3.63~6.03%로 집계됐다. 두 달 전 2.94%~5.76%에서 하단이 0.69%포인트 상승하며 3% 중반대를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뱅크몰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당행의 금리를 수차례 인상하며 가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채권금리가 크게 낮아진 영향으로 소비자의 체감은 덜할 수 있다. 보험사의 상품 경쟁력이 커진 만큼 소비자는 최종 금리만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가산금리를 비교하는 것이 대출 운용에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권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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