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회장, 한·호주 경제협력회의 참석…양국 간 협업관계 구축

핵심광물 공급망 등 협력 방안 논의
신종모 기자 2024-09-02 11:05:09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논의했다. 

올해 45회째를 맞이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는 양국 경제계의 지속적이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증명하는 유서 깊은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양국 정·재계에서 약 2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한-호 자유무역협정(KAFTA) 체결 10주년을 맞이했다.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가 KAFTA와 함께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깊이 일조해 온 것에 대해서 양국 정부 및 경제인 간 공감대를 형성하며 의미를 더했다.

장인화 한-호 경협위(KABC) 위원장(오른쪽)과 마틴 퍼거슨(Martin Ferguson) 호-한 경협위(AKBC) 위원장이  2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장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호주는 광물, 에너지 등 전통적인 자원협력을 넘어 이제 친환경 소재 및 인프라 혁신을 아우르는 청정 미래 개척에 동참하고 있다”며 “양국이 더욱 긴밀한 경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과 기회를 함께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80년대 초부터 철광석, 리튬, 니켈 등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인 호주와 자원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누적 투자비는 지금까지 4조원에 달한다. 또한 매년 약 70억달러(약 9조4000억원) 이상의 철강 원료를 호주에서 구매하고 있는데 이는 총 원료 구매량의 70%에 달한다.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우방국끼리 연합해 공급망을 구축하는 ‘프렌드 쇼어링’이 확대되는 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수십 년간 자원개발 협력을 다져온 호주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양국의 경제·산업 발전에 앞장설 방침이다.

올해 합동회의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인공지능(AI) 및 스타트업, 방산/항공우주, 식품 및 인프라, 청정에너지 등 5개 분야에서 양국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호주와 철강 원료뿐만 아니라 직접환원철(HBI), 수소, 리튬 등 미래사업 분야에서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흑연, 희토류 등 신규 사업분야에서도 호주의 잠재적 파트너사들과 지속 교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장 회장은 3일과 4일 양일간 돈 패럴 연방 통상관광장관, 매들린 킹 연방 자원장관, 로저 쿡 서호주총리 등 호주 정부 인사와 주요 기업 최고경영층과 잇달아 면담하며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화한다. 

장 회장은 호주 정부에 포스코그룹의 비전에 대해 공유하고 호주에서 추진 중인 HBI 프로젝트, 이차전지소재용 리튬, 흑연 등 그룹의 핵심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호주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