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결국 전기차로 전환…캐즘시기 투자 지속 발굴할 것”

장 회장, 美 WSD 콘퍼런스 기조연설
수소환원제철·이차전지소재사업 등 투자 계획 구체화
신종모 기자 2024-06-19 09:40:57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초일류 미래기업의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친환경 등 글로벌 철강산업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orld Steel Dynamics(WSD)가 개최한 ‘Global Steel Dynamics Forum’에 참석해 ‘초격차 미래 경쟁력을 향한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장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산업 대변혁, 미·중 대립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인구·사회구조 변화 등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포스코그룹의 혁신 노력과 함께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기반의 비즈니스 전략, 조직문화 혁신 방향 등을 소개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철강 콘퍼런스에서 '초격차 미래 경쟁력을 향한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우선 철강 분야는 저탄소 공급체계를 통한 녹색 전환(Green Transformation)과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로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상용화를 통해 저탄소 설비 체제를 완성해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사람, 인공지능(AI), 로봇간 협업 등을 통한 지능형 자율 제조 프로세스인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구현할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녹색 전환(GX)와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통해 초격차 원가경쟁력 확보는 물론 고위험·고강도 작업을 AI·로봇으로 대체함으로써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는 리튬·니켈 등 원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원료부터 양·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소재기술 개발까지 풀 밸류 체인(Full Value Chain) 완성과 조기 상업화를 위한 흔들림 없는 투자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통적인 제조업 이미지가 강한 철강산업에 젊고 역동적인 기업 조직문화 확산과 Gen Z 등 미래 세대와의 활발한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공유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을 위한 혁신적 소재로 업을 확장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으로 초일류 미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글로벌 철강산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탄소중립 등 당면과제를 함께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조연설 후 향후 전기차 시장 전망에 대한 필립 엥글린(Philipp Englin) WSD 회장 질문에 장 회장은 “자동차 시장은 결국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라며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의 시기를 내실을 다지기 위한 기회로 삼아 신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WSD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전 세계 35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를 선정해 발표해 오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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