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동거인 침묵 깼다…향후 재판 변수 될까
2024-06-27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그룹이 회장이 대법원에 상고이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이혼 소송 상고심을 심리하는 대법원에 전날 오후에 전날 오후 약 500쪽 분량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상고이유서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련 2심 법원의 판단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심 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300억 원이 최종현 전 회장 쪽으로 흘러 들어가 선경(SK) 그룹에 기여하게 됐다고 봤다.
2심 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옥숙 여사가 보관해 온 1991년 약속어음과 메모를 근거로 들었는데 최 회장 측은 그 진위를 다툴 계획이다.
최 회장 측은 항소심 재판부가 SK C&C의 전신인 대한텔레콤의 주식 가치를 주당 100원으로 계산했다가 주당 1000원으로 사후 경정(정정)한 것도 ‘치명적 오류’라고 주장했다.
2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원심판결에 오류가 있음을 인정하고 재산 분할 판결문을 일부 수정했다. 하지만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과 관련해 판결에 영향에 없다고 밝혔다.
2심 재판부는 판결문 수정에도 최 회장과 선대회장뿐만 아니라 노태우 전 대통령 등 노 관장 측이 SK그룹의 성장에 무형적 기여를 했다는 판단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최 회장 측이 판결 경정 결정에 불복해 재항고하기도 했다. 현재 대법원에서 최 회장이 재항고한 사건도 심리 중이다.
2심 재판부는 지난 5월 30일 원고(최 회장)이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양측은 상고심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 측은 홍승면(60·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법무법인 율촌의 이재근(51·28기) 변호사 등도 대리인단에 합류했다.
노 관장은 법무법인 하정에 소속된 최재형(68·13기)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강명훈(68·13기)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1조 원대의 이혼 소송인 만큼 양측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며 “대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300억 원 비자금 진위에 대해 심도있게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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