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 D-1...관전 포인트는?

삼성전자 DS부문 영업이익 6조 원 안팎 예상
하반기 반도체 수익성 핵심 ‘HBM’ 전략 공개
파업 장기화 우려…노조 이슈 대응책 주목
신종모 기자 2024-07-30 10:48:52
삼성전자가 오는 3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나면서 SK하이닉스와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HBM 향후 전략과 노동조합의 파업 대응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올해 2분기에 1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2.2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10조 8520원)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7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1%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실적 개선이 업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애초 삼성전자 DS 부문이 4조∼5조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약 6조 원을 넘을 보고 있다.  

예상대로 삼성전자 DS부문 영업이익이 6조 원대를 기록한다면 5조 원대를 기록한 SK하이닉스를 앞설 수 있다. 하지만 상반기만 놓고 보면 자칫 1위 자리를 내 줄 수 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8조 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8조 3000억 원의 SK하이닉스보다 낮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삼성전자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SK하이닉스와 거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까스로 상반기 실적을 방어한다하더라고 3분기 이후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DS부문 실적 개선의 핵심은 5세대인 HBM3E”라면서 “3분기 내 엔비디아의 기준을 충족시킨다면 SK하이닉스와 양강 경쟁 구도가 본격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전자는  3분기 내 엔비디아에 납품을 목표로 HBM3E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업 장기화 우려…노사 문제는 넘어야 할 산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지난 8일부터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삼노는 1차 파업에도 강행에도 사측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자 무기한 파업으로 전환했다.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중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소속이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파업 참여 인원이 적어 실제 반도체 생산 차질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대만 등 세계 유수기업들과 반도체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노조 파업이 경쟁력 강화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에서는 신뢰도가 떨어져 고객 유치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삼성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이찬희 위원장은 지난 22일 오전 삼상서초사옥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남에서 “노사 문제는 이제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노사를 포함한 삼성의 여러 가지 준법경영에 관한 문제들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노사는 수차례 교섭에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파행을 거듭했다. 노사는 임금 인상률을 비롯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요구해 온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이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 

특히 노사 양측은 임금인상률 ‘5.1%’와 ‘5.6%’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하지만 노사 양측은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지난 29일부터 사흘간 ‘끝장교섭’에 들어갔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노사 양측에도 리스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삼노는 “사측이 납득할 만한 협상안을 제시하라”고 말했으며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도 이번 교섭 동안 적극적으로 대화해보겠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 23일 8시간에 걸친 줄다리기 협상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번 교섭에서 극적으로 절충안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와 더불어 노사 갈등에 대한 해결책과 대응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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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매리
    이매리 2024-07-30 18:05:54
    성기노출 바바리맨 성범죄자 삼성전자백수현사장
    사실무근지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