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익 1조1962억원 '역대 최대'

영업익 1조 1962억 원…전년비 61.2%↑…매출도 8.5% 늘어
가전 등 주력사업·전장 등 성장사업 균형 잡힌 성장 주효
미래 지향적 사업체질 변화·새로운 사업방식 도입 가속화
신종모 기자 2024-07-25 14:43:41
LG전자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1조 19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조 69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주력사업에 해당하는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의 한 축인 전장 사업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매출을 기록해 전사 호실적을 견인했다. 생활가전을 맡은 H&A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 2분기 매출의 합은 11조 5348억 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8.2%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는 “현재 주력사업과 미래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특히 이들 사업은 외형 성장뿐 아니라 견조한 수익성까지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까지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로의 체질개선과 사업방식 변화를 지속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잠재력 극대화와 새로운 성장기회 확보 차원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사업의 조기 전력화를 위한 노력 또한 지속한다.

우선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고속 성장이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일시적 전기차 수요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동안 확보해 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간다. 고효율 칠러 등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해당하는 후방산업 영역에서 추가 성장기회가 열리고 있다.

기업·개인간거래(B2C)사업에서는 제품(HW) 판매 위주 기존 사업모델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등 무형(Non-HW) 영역을 결합하는 새로운 사업방식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은 TV에서 IT,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사업영역과 모수(母數)를 확대한다. 

올해 매출액은 1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구독 매출은 1조 원을 넘겼으며 올 들어 성장세가 더 빨라졌다. 지난달 LG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주요 가전제품 구독 비중은 36.2%에 달한다.

신사업 전력화도 속도를 낸다. 제조 노하우에 AI를 결합해 시작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올해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업체 대상 수주액이 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에는 반도체, 바이오 등 산업군으로 고객을 확장하며 본격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북미 1위 충전사업자 차지포인트사와 손잡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충전기에 상업용 디스플레이 광고 설루션 ‘LG DOOH Ads’를 결합하는 추가 기회도 확보한다.

사업별로 실적으로 보면 H&A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8조 8429억 원, 영업이익 694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6% 올랐다. 매출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최대치다.

V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2조 6919억 원, 영업이익 8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역시 매출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3조 6282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기록했다. 올레드 TV의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오른 것이 긍정적이다.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속 성장도 지속됐다. 영업이익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B2B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1조 4644억 원, 영업손실 5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전자칠판, 게이밍모니터 등 전략 제품의 매출 확대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LCD 패널 등 원가상승 요인과 전기차 충전, 로봇 등 육성 사업의 투자가 이어지며 소폭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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