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고진영과 연장 접전 끝에 FM 챔피언십 제패…LPGA 통산 2승

우승 상금 약 7억6천만원 차지…15개월 만 우승 노린 고진영 준우승 그쳐
황성완 기자 2024-09-02 10:00:45
골프선수 유해란이 고진영과의 혈투 끝에 약 11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유해란은 2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6598야드)에서 열린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가 된 유해란은 고진영과 동타를 이룬 뒤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파를 지키며 보기에 그친 고진영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57만달러(약 7억6000만원)다.

유해란 골프선수.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하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유해란은 1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또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의 양희영 이후 2024시즌 LPGA 투어 한국 선수 두 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에만 버디 6개를 잡은 유해란은 후반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합계 15언더파로 먼저 경기 마쳤다. 가장 강력한 추격자는 고진영이었다. 최종라운드를 11언더파 단독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전반 이글 2개를 포함해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유지해 유해란과 15언더파 동타를 이뤘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승부는 사실상 어프로치 싸움에서 갈렸다. 핀까지 120야드를 남긴 유해란은 정확한 컨트롤로 버디 찬스를 잡은 반면, 고진영의 3번째 샷은 그린을 맞고 왼쪽 러프로 튀었다.

고진영은 러닝 어프로치로 핀을 공략했지만 이마저도 컵을 크게 외면했고, 파 퍼트 역시 떨어지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유해란의 버디 퍼트도 짧았지만, 파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약 15개월 만에 우승을 노렸던 고진영은 준우승에 그쳤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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