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SK이노-SK E&S 합병, 신용등급 긍정적"

S&P, 향후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재평가…"상향 가능성 제기"
무디스, 신용도 측면서 긍정적…"매출·영업익 모두 증가할 것"
황성완 기자 2024-07-24 09:35:03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BB+ Stable'에서 'BB+ Credit Watch Positive'로 변경했다.

'Credit Watch'는 S&P가 90일 이내에 신용등급을 재평가하겠다는 것으로, 'Credit Watch Positive'는 향후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 CI. 

S&P는 "합병된 법인의 재무 전망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 개선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신용등급을 재평가하겠다"며 "이번 합병으로 모회사인 SK㈜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판단한다면, SK이노베이션의 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의 사업 규모와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현금흐름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향후 SK E&S의 안정적인 잉여 현금흐름이 더해져 SK이노베이션의 투자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 신용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합병으로 규모, 사업다각화 및 운영 안정성이 향상되면서 2023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14%,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4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는 SK E&S가 발전,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을 바탕으로 향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결과"라며 "향후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회사의 신용등급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합병 결정이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등급 및 전망은 변경하지 않았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Baa3 '부정적'(Negative)으로 평가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