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줄이자’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

강권직 기자 2024-07-10 09:00:03
[스마트에프엔=강권직 기자] 가계대출이 급증하게 되면서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조정하고 있다. 2%대까지 내려왔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은 어느덧 3%대로 올랐다. 지난 4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7558억원으로 6월 말 708조5723억원에서 4일 만에 2조18356억원 증가했다.

은행들의 여전히 낮은 대출금리는 대출 증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2%대 금리는 취약계층 등 제한적인 대상자만 해당돼 실제 받는 대상자는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채권금리가 낮아지며 전년 대비 전체적인 대출 금리가 낮아졌고 실제 소비자가 실행하는 금리는 3% 초반에서 중반선으로 낮아졌다.

제공 : 뱅크몰

주택 매매 수요 증가도 대출 급증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4935건으로 근 3년 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보다 0.2% 오르며 2년 9개월 만에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도권도 전 주 0.07%에서 7월 첫째 주 0.10%로 올랐으며 주택거래가는 15주 연속, 전세거래가는 59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뱅크몰 최승일 이사는 “은행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줄이고자 대출 금리를 올렸다. 하지만 이러한 대응만으로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신생아특례 등 정부 정책 자금 상품의 확대와 저금리 기조가 겹치며 매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생애최초 요건을 활용해 10% 더 높은 LTV로 주택을 구매할 수 있게 되어 매매 가능 수요자의 범위도 높아졌다”며 “생애최초의 활용 범위가 굉장히 넓다. 정부 정책 상품 외에 일반 금융사에도 가능해 대출 소비자는 다양한 대출 상품을 알아보며 비교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강권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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