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에 목표주가 상향…최대 ‘12만전자’

NH투자증권 등 목표주가 12만 원으로 상향
신종모 기자 2024-07-08 11:12:11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D램 등 범용 메모리의 판가 상승에서 왔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최대 목표주가는 12만 원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12만 원, 키움증권은 11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올렸다. 하나증권은 10만6000원에서 11만7000원, 유진투자증권은 10만7000원에서 11만 원, 유안타증권은 10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상향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2.2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4조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며 전년 동기 대비 23.31% 증가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인 것으로 분석됐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사이클 수혜 강도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받았던 디스카운트 요인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예상보다 더 크게 반영돼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개선 폭이 기대치를 넘어섰다”며 “비메모리 부문도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되며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의 급상승으로 1분기 말 쌓여있던 재고 손실 충당금 5조5000억 원 중 일부가 환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이 기대 이상일 것으로 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만약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 퀄테스트(품질 검증)에 통과한다면 실적이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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