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환경부장관 김완섭·방통위원장 이진숙·금융위원장 김병환 지명

김성원 기자 2024-07-04 11:08:43
왼쪽부터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 후보자,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환경부 장관 후보에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금융위원장 후보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김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환경 등의 분야에 밝은 예산통으로 꼽힌다.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경제 관료로서 예산실에서 주로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다. 기획재정부 산업정보예산과장,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거쳤다.

예산실장으로서 윤석열 정부 임기 첫해 예산 편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기재부 2차관을 역임하며 건전재정 기조하에서 나라 살림 전체도 총괄했다. 과학환경예산과 서기관과 노동환경예산과장 등으로 근무하며 환경 정책의 경험도 쌓았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강원 원주을에 출마한 바 있다.

이 방송위원장 후보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1987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 문화부 기자를 거쳤다. 1991년 걸프전과 2002년 이라크 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활약했으며 관훈언론상 최병우국제보도상, 한국기자상, 최은희여기자상 등을 받았다.

이후 국제부장, 워싱턴 특파원, 워싱턴지사장 등을 역임했으나 2012년 김재철 MBC 사장에 반대하는 파업을 주도한 측에 의해 MBC기자협회에서 제명됐다. 2014년에는 보도본부장으로 임명됐으며 2015년 대전MBC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에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에서 10명의 해임 협의 대상자 명단에 올랐고 2018년 1월 대전MBC 대표이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 황교안 전 대표가 '1호 인재'로 영입한 바 있으며, 2021년 8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 언론특보로 합류했다. 지난해 8월에는 여당 몫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추천됐었고, 이번에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의 사퇴로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김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거시경제 정책통으로 꼽힌다.

1993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재정경제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금융정책실 증권업무담당관실, 증권제도담당관실 등에서 일하며 금융정책 경험을 쌓았다. 미주개발은행(IDB) 근무 경험으로 국제적인 감각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자금시장과장,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등 거시경제 정책의 주요 보직을 모두 거쳤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낸 김 후보자는 지난해 8월부터 거시경제 정책과 세제를 총괄하는 기재부 1차관을 맡았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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