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퀀텀 코리아' 2024 참가…양자기술 선보인다

SK텔레콤, '엑스퀀텀' 멤버사들과 'AI&퀀텀' 등 주제로 양자 기술력 소개
KT, 유·무선 양자암호 통신·하이브리드 솔루션 및 양자암호통신 상용서비스 사례 등 전시
LG유플러스, 클라우드용 통합 계정 관리 솔루션 '알파키' 선봬
황성완 기자 2024-06-25 10:09:28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국내 최대 양자정보통신기술(양자기술) 행사 '퀀텀 코리아 2024'에 참가한다.

2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다.

퀀텀 코리아 2024는 '양자과학기술로 느끼고, 사고하고, 소통하는, 양자로 연결되는 세상'이라는 의미를 담은 ‘QUANTUM CONNECT : Feel, Think and Talk in Quantum’의 주제 아래 개최된다.

25일부터 오는28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되는 퀀텀코리아 2024 행사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국제학술컨퍼런스, 주제별 융합 세션, 연구-산업 전시회, 양자정보경진대회, 대중강연 등 다양한 내용으로 개최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도 이날 행사에 참가해 각 양자 기술을 뽐낸다. 양자기술이란, 양자 기술로 생성한 암호키를 송수신 측에 안전하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중간에 도청이 있어도 암호키 자체가 손상돼 내용을 알 수 없도록하는 통신기술을 뜻한다.

이 기술은 도청 이나감청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금융 및 개인신용정보가 오가는 금융망 등의 보안체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

'퀀텀 코리아 2024'에서 SK텔레콤 구성원과 모델이 자사 전시관에 마련한 양자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은 양자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양자내성암호(PQC) 암호칩 등 다양한 양자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인 36㎡ 넓이의 전시관을 운영해 ‘엑스퀀텀(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설립한 연합체)’ 멤버사들과 함께 ‘인공지응(AI) & 퀀텀, ‘일상 속의 퀀텀’ 등의 테마로 대한민국의 양자 산업을 대표하는 기술과 제품들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자사 전시부스에 초고성능 비전AI의 알고리즘과 양자암호칩이 탑재된 카메라인 ‘퀀텀 AI 카메라’를 전시한다.

이 제품은 객체 인식과 행동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제공하며 강력한 암호화 및 보안성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SK텔레콤은 엑스퀀텀에 함께 소속된 케이씨에스(KCS)와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도 선보인다. Q-HSM은 하드웨어 기반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물리적 복제방지(PUF) 기술,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 암호통신기술이 동시에 적용된 세계 최초의 양자암호칩이다.

암호칩 및 보안 솔루션 제공 업체인 케이씨에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Q-HSM’ 외에도 별도 개발 과정 없이 네트워크에 장치를 설치하는 보안 솔루션인 ‘구간 암호화 솔루션’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혁신적인 양자 솔루션을 지속 발굴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양자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KT 모델들이 퀀텀 코리아 2024에 마련한 자사 전시부스에서 양자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도 'The Key to Future, Quantum'을 주제로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전시관에는 ▲유·무선 양자암호 통신 솔루션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양자암호통신 상용서비스 사례 등 KT가 주도하는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양자 네트워크와 관련한 차세대 기술을 전시한다.

전시관 입구에는 국내 최장거리 무선 QKD시스템과(QKD, Quantum Key Distribution 양자 키 분배) 시연 내용이 전시된다.

KT는 독자 개발한 무선 QKD를 이용해 ‘22년 1km, ‘23년 2km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를 성공했고, 현재는 국내 최장거리인 10km 전송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시관 중앙에는 물리적 회선의 도청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양자 키 분배(QKD)기술과 양자컴퓨터에 내성을 가진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 공개키 암호 방식)를 결합해 안정성이 한층 강화된 하이브리드형 양자보안망을 전시한다.

KT의 양자보안망은 신한은행 본점(서울시 중구 소재)과 강남별관 지점을 연결하는 통신망 서비스를 통해 이미 성능을 검증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양자암호통신 상용 서비스를 소개한다. 지자체와 군부대 간 재난 대응 협력을 위한 ‘Quantum-드론’과 자율주행차량의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Quantum-자율주행차’, 산업 기밀의 유출을 막기 위한 ‘Quantum-VPN’, 보안데이터 송수신 관련 ‘Quantum-AR글래스’까지 KT가 그동안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시행한 고객 맞춤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KT는 국내기술로 유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하이브리드형 기술을 개발해, 명실공히 양자암호통신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퀀텀코리아 2024에 참여하는 LG유플러스의 부스 조감도 이미지.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클라우드용 통합 계정 관리 솔루션인 ‘알파키(Alphakey)’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 제품은 최근 많은 기업이 업무의 편의성과 민첩성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임직원의 접속 권한과 계정관리의 어려움, 외부 해킹 위협 등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

알파키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개별적으로 등록된 임직원의 계정 정보를 한 곳으로 모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설루션이다.

LG유플러스는 알파키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해 외부 공격에 대한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PQC는 슈퍼컴퓨터보다 빠른 연산속도의 양자컴퓨터로도 해킹하기 어려운 암호 알고리즘이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2차인증에 PQC가 함께 적용됐기 때문에 계정 및 내부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아울러,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위주로 연동되는 기존 설루션들과 달리 국내 서비스도 함께 연동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외국뿐만 아니라 국내 IT 환경도 고려해 제작됐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조치 가능하며, 모든 기능이 한국어로 제공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알파키 외에도 그동안 국내 PQC의 선도사업자로서 쌓아온 기술과 상용 서비스들을 함께 소개한다.

부스에서는 국가정보원의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한 양자통신암호화장비(QENC)를 포함해 광전송장비(PQC-ROADM, PQC-PTN), PQC-VPN, 양자보안카메라, e심(eSIM)·유심(USIM), 5G 라우터 등 총 9개의 제품이 미술관의 갤러리 형태로 전시된다.

광전송장비, VPN, 라우터 등은 기업이 외부의 공격에 대한 걱정 없이 상호 통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들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알파키는 현장에서 소개 영상을 제공하며, 체험존에서 실제 사용 화면과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설명도 제공해 방문 고객의 PQC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그동안 장비와 단말 위주로 적용했던 PQC를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적용해 보다 더 많은 영역에서 LG유플러스의 기술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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