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용 e심요금제 첫 출시...통신3사, BMW 뉴7시리즈에 적용
2023-05-02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국제 양자기술전시회 '퀀텀 코리아 2023(Quantum Korea 2023)'에 참가해 양자내성암호(PQC)의 국내 기술력과 미래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먼저, SK텔레콤은 퀀텀 코리아 2023에서 양자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등 다양한 양자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 참가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하며 'Quantum to Everywhere(양자를 모든 곳에)'를 테마로 13년간 진행해 온 양자 기술과 사업화 성과를 소개한다.
SK텔레콤은 160인치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SK텔레콤이 10년 이상 진행해온 양자 관련 △표준화 △사업화 △기술 성과 등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양자키분배기 △양자난수생성기 △양자 센싱 등 양자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마련했다.
관람객은 양자키분배기 전시 구역에서 양자키분배기가 작아지고 가벼워지면서도 성능이 좋아지는 기술 발전의 역사를 시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양자난수생성기 전시 구역에서는 일상에 적용된 양자 기술을 관람할 수 있다. 다양한 정보가 오가는 스마트폰에 양자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한 갤럭시 퀀텀폰과 향후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탑재될 양자 기술이 적용된 암호칩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양자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도 준비했다. 빛이 차단된 암실에서도 양자 센싱 기술이 적용된 라이다 기술로 사람을 인식하고, 이 화면을 사진으로 인화 후 고객에게 증정하고, 양자 기술을 체험을 통해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다양성책임자(CDO)는 "SK텔레콤은 10년 이상 꾸준히 양자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 성과를 창출해온 국가대표 양자 기업으로서, 정부와 국내 생태계와 협력해 대한민국의 양자 대도약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대한민국 양자산업 생태계 리더,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에서는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국내 최장거리의 무선 QKD(양자 키 분배 장치) 시스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등 KT가 주도하는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양자 네트워크와 관련한 차세대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관 입구에는 KT가 양자 키 생성 및 분배 기술 등의 핵심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해 확보한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에 대한 전시물이 배치된다. 이 전시물은 양자 키를 분배하는 QKD 시스템과 양자 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QKMS(양자 키 관리 시스템), 통신장비 제조사의 구분 없이 양자암호통신을 도입할 수 있는 독립형 양자암호화 장비 등이다.
전시관 중앙에 국내 최장거리의 무선 QKD 시스템이 전시된다. KT는 독자 개발한 무선 QKD를 이용해 지난해 5월 국내 최장거리인 1km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제주국제대학교에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무선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무선 양자암호통신은 위성과 이동체에도 양자암호통신을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혁신 기술로 꼽힌다.
이와 함께 KT는 다양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소개한다. 지자체와 군부대 간 재난 대응 협력을 위한 'Quantum-드론'과 자율주행차량의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Quantum-자율주행차', 산업 기밀의 유출을 막기 위한 'Quantum-VPN' 등 KT의 고객 맞춤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KT는 26일 진행되는 양자정보 콘퍼런스의 산업 세션에서 'KT의 양자 인터넷을 향한 비전'을 주제로, KT의 기술과 향후 계획 등 양자 인터넷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이한 KT 융합기술원장(전무)은 "KT는 유·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모두 보유한 동시에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을 중소기업과 공유하며 양자산업 생태계를 이끌어 왔다"며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생태계를 이끄는 리더인 KT의 고객 친화적인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번 행사에서 전시부스를 운영하며 국내 PQC의 선도사업자로서 축적해온 기술과 상용화 서비스를 시연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특히, 최고 수준의 양자컴퓨터를 보유한 미국이 양자컴퓨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PQC를 표준 알고리즘으로 채택, '양자내성암호 전환 프로젝트(Migration to PQC)'를 올해 5월부터 전격 시행하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이번 전시부스는 미래의 하루 일과에 PQC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하는 콘셉트로 꾸며진다. 시간 순서에 따라 ▲연구원이 'PQC 안면인식'으로 연구소에 출근하고 ▲노트북을 켜고 'PQC 지문인증'을 통해 회사 시스템에 접속해 ▲공장에 전달할 설계도를 'PQC 전송장비'로 데이터센터에 저장하고 ▲'PQC 티켓 예매'로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퇴근길 무인마트에서 'PQC uSIM'으로 간편결제를 하고 ▲그 모습이 무인마트의 'PQC CCTV'로 전달되며 ▲귀가 후 'PQC WiFi'에 연결해 인터넷 쇼핑을 하는 모습 등으로 구성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PQC 전송장비, PQC VPN 등 총 8개의 전시테이블을 마련했다. 먼저 PQC 전송장비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출시한 PQC 전용회선의 서비스를 설명하는 것으로, 고객이 전용회선을 통해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양자내성암호 키(key)로 암·복호화해 해킹이 불가능한 최고 수준의 보안환경을 제공한다.
PQC VPN의 경우 ▲KX넥스지를 통해 개발한 'IPsec'(IP Security Protocol) VPN과 ▲ICTK홀딩스가 개발한 '와이어가드(WireGuard) VPN'이 각각 전시된다. LG유플러스는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지적재산권(IP) 패킷 단위로 데이터 변조 방지 및 은닉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토콜 그룹'인 IPsec에 PQC를 결합해 '통신' 보안을 구현했으며, 속도와 품질이 우수한 프로토콜인 와이어가드에는 PQC를 접목해 '영상' 암호화를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중견기업 인터넷 전용회선 상품 '비즈온'에 PQC IPsec VPN을, 'U+지능형CCTV'에는 와이어가드 VPN을 적용한 바 있다.
물리적 복제 방지 기술, 이른바 'PUF'와 PQC가 이중으로 적용된 eSIM과 USIM은 스마트폰, 커넥티드카 등 일상생활과 연관돼 있어 개인 고객이 양자내성암호를 이해할 수 있다. 이외에도 통제소의 조종 신호와 영상 데이터에 대한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는 'PQC 드론' 전시와 저궤도 위성의 경로를 최적화 계산하는 양자컴퓨팅 개발 시연이 부스 구성에 포함돼 참관객들의 시선을 이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참관객에게 양자내성암호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서비스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에게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 양자내성암호 분야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공공·국방·금융·의료·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을 통해 PQC 전용회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시장 선도를 위한 로드맵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잠재고객에 소개하는 것은 물론, 양자내성암호 관련 공동연구 및 교류에 협력하는 파트너십도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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