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5G 중간요금제' 4월 출격....5G 가입자 수 견인할까?

SKT, '5G 시니어 요금제' 출시...5월 '5G 맞춤형 요금제' 순차 출시
KT·LG유플러스, 5G 중간요금제 및 시니어 요금제 준비 중
통신3사, 5G 이동통신 가입자 수 3000만명 돌파 기대
황성완 기자 2023-04-11 09:50:4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4월 중 '5세대(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미 SK텔레콤은 지난달 23일 월 6만원대 데이터 37기가바이트(GB)에서 99GB를 제공하는 요금제 4종과 시니어 및 청년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미 5G 중간 요금제 출시를 완료했고, KT·LG유플러스는 이달 중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5G 중간요금제는 통신사들이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24~26GB)을 고려해 만든 상품이다. 5G 출시 이후 요금제가 데이터 제공량 기준으로 10GB대거나 100GB를 넘는 등 중간 구간이 없어 가계 통신비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정부는 민생 안정을 위해 통신사들에 중간요금제 신설을 요구했다. 통신 3사는 지난해 8월 24~31GB 구간 중간요금제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40~100GB 구간 요금제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통신3사 CI

먼저, SK텔레콤은 지난 3월 23일 월 6만원대 데이터 37기가바이트(GB)에서 99GB를 제공하는 요금제 4종과 시니어 및 청년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이 출시한 요금제는 △월 3000원 +13GB △5000원 +30GB △7000원 +50GB △9000원 +75GB 등 4종으로, 각 옵션을 적용할 경우 △월 6만2000원·37GB △월 6만4000원·54GB △월 6만6000원·74GB △월 6만8000원·99GB의 요금제다.
SK텔레콤이 오는 5월 1일 출시 예정인 5G 맞춤형 요금제 /사진=SKT

SK텔레콤은 오는 5월 '5G 맞춤형 요금제', 6월 5G '0청년 요금제' 출시까지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기존 총 20종에서 45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해 고객의 요금 선택권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는 추가 데이터 옵션 4종 중 고객이 원하는 하나를 조합해 이용하는 5G 맞춤형 요금제를 오는 5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추진하는 5G요금제 개편으로 요금제의 다양성과 고객 선택권을 확대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통한 민생 경제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고객의 다양한 이용패턴과 니즈를 고려해 고객 눈높이에 맞는 5G 요금제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여러 5G 요금제 출시를 비롯해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하고, 과기부는 이와 관련해 신규요금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오전 10시30분쯤 새롭게 출시하는 5G 중간요금제를 설명하는 온라인 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신규 5G 중간요금제는 앞서 과기정통부가 개최한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용자들의 통신요금 선택권 확대를 위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와 계층·구간별 요금제 다양화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결과다.

KT 역시 5G 중간요금제와 관련해 명확한 출시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요금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KT 관계자는 "조금 더 차별화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현재 정부기관과 협의중에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 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 3사가 5G 중간요금제를 모두 출시함에 따라 추가적인 신규 가입자 모집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되며, 5G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기존 5G 고가요금제 가입자들의 요금 하향 이동도 있을 수 있겠지만, 롱텀에볼루션(LTE·4G) 등 다른 기술 방식의 회선으로부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다만, 신규 요금제가 나와도 5G 가입자 확대가 부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LTE 중심의 알뜰폰(MVNO)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22만636명이다. 지난 2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1334만6083명을 기록했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올해 1월 처음으로 1300만명을 돌파했다. 알뜰폰 가입자 중 5G 이용자는 19만6316명으로 전체 알뜰폰 가입자의 1.5%에 불과하다. LTE 이용자는 91%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가 5G 중심으로 출시되고 5G 보급률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다양한 5G 요금제에 대한 도매제공은 환영하지만, 도매대가율을 얼마나 LTE 수준으로 현실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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