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폰 2번호' 시대 오늘 개막…통신사, 월8800원 e심 요금제 출시
2022-09-01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지난해 12월 말 기준 5세대(5G) 가입자 수가 2805만9000여명으로 집계됨에 따라 3000만 시대가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5G 이동통신 가입자 수 증가세는 1년 전과 비교해 둔화됐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2805만 9000여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714만4000여명 증가했다. 지난 2020년 12월 말 1185만1000여명에서 2021년 12월 말 291만5000여명으로 906만 4000여명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작아졌다.
이는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지난 2019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가입 시장이 차츰 포화한 영향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저렴한 요금에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으로 20∼30대 등 이용자가 옮겨간 것도 5G 가입자 증가세 둔화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4G 알뜰폰(MVNO) 가입자 수는 1163만 3000여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69만 2000여명 증가했다. 5G 시장이 포화 양상이지만 매년 수백만 명 증가 폭을 기록했던 추세로 미뤄 올해 말 가입자가 30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지난해 출시한 중간요금제도 한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가의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대신에 5G 중간요금제를 찾는 사람들이 상용화 초반 20%에서 60%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통신 3사가 출시한 중간요금제 중 SK텔레콤은 월 5만 9000원에 24GB를 제공하며, △5G 일반 요금제 3종(4·5·9만원대)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3·4만원대) 등 총 5종을 출시했다. KT는 5G 이용자 월 평균 데이터를 넘어서는 요금제 출시에 중점을 뒀고, 월 6만 1000원대 31GB를 제공한다. 단 GB당 데이터 요금은 약 2033원으로 책정했다. LG유플러스 역시 KT와 같은 가격인 6만 1000원에 31GB를 지급하며,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경우에도 1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지속 이용할 수 있다. 전화와 문자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업계도 다양한 요금제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려 5G 서비스가 '가성비가 낮다'는 인식이 바뀌면 가입자 증가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지난달 초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1분기 중 고령층 전용 5G 요금제 출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통신사들은 "아직 요금제 신규 출시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직 신규 요금제를 신고한 통신사는 없다"면서도 "5G 어르신 요금제는 1분기 내 확대를 발표한 만큼 늦어도 3월 말까지 출시가 이뤄지도록 통신업계와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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