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28㎓ 주파수 할당 취소'...불 붙는 통신3사 신경전
2022-11-23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SK텔레콤이 공유형 요금제 '마이투넘버' 듀얼심 요금제'를 출시함에 따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듀얼심 요금제가 모두 공개됐다. 이에 따라 양사 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각각 '듀얼번호' 요금제와 '듀얼넘버 플러스'를 선보인바 있다. 통신 3사의 요금제는 월 8800원이다.
SK텔레콤, '마이투 넘버 요금제' 출시…"고객, 5G·LTE요금제 이용 중인 듀얼심 스마트폰 소지해야"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9월부터 도입된 e심(Embedded SIM) 사용 환경에 맞춰 듀얼심(Dual SIM) 스마트폰 이용 고객들을 위한 공유형 요금제 '마이투넘버' 서비스를 출시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같은 금액의 요금제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KT·LG유플러스와 달리 정부의 심의(최대 15일)를 받아야 하는 유보신고제 대상으로 시간이 조금 걸렸다.
SK텔레콤이 출시한 마이투넘버는 △월 8800원에 △음성 모회선 공유 △문자 기본제공 △데이터 250MB+모회선 공유(소진 시 최대 400kbps)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SK텔레콤 5세대(5G)·LTE요금제를 이용 중인 듀얼심 스마트폰이 있어야 한다. 이 스마트폰의 두 번째 회선으로 마이투넘버 요금제에 가입하면 현재 이용 중인 요금제의 음성과 데이터 제공량을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 단. 이용 중인 요금제에 따라 공유 가능 데이터 한도가 별도로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 갤럭시 Z 폴드 4의 SKT 5GX 프라임 요금제를 이용 중인 고객이같은 단말의 e심으로 마이투넘버를 개통, 가입하면 e심 번호로도 5GX 프라임 요금제의 집전화·이동전화 무제한과 공유 데이터 30GB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9월부터 e심 개통이 가능해지면서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e심 도입에 따라 개인용과 업무용 번호를 분리해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이 부담 없이 자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마이투넘버’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KT, 듀얼번호 요금제 출시…"본격 듀얼시대 개척"
KT는 하나의 폰에서 두 개의 번호로 통화, 문자, SNS를 이용할 수 있는 '듀얼번호'를 내달 1일 출시하고 본격 듀얼시대를 개척한다고 지난 28일 선언했다. KT는 월 8800원에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1GB(기가바이트)를 제공한다. 제공되는 데이터가 소진되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며, 메인 번호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로 공유할 수 있다. 듀얼번호는 유심, e심을 메인으로 이용하는 고객 모두 가입 가능하다. 가령, 메인 번호로 음성·문자·데이터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초이스 요금제를 이용하면서 두 번째 번호에 듀얼번호를 가입하면, 월 5만원대 요금(선택약정 25% 할인과 프리미엄 가족 결합 25% 적용 기준)으로 메인 번호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에서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해진다.
KT 관계자는 "듀얼번호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지속 증가되는 가운데, 고객 편의성과 부담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상품을 기획했다"며 "e심 도입과 듀얼심 모드가 가능해진 환경에 맞추어 누구나 쉽게 듀얼번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듀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듀얼넘버 플러스 출시…"고객, e심 지원 스마트폰 소지 시 이용 가능"
LG유플러스도 1일 듀얼넘버 플러스를 출시했다. 듀얼넘버 플러스는 유심과 e심을 동시에 사용하는 듀얼심 이용 고객을 위해 출시한 상품으로, e심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이용 중인 LG유플러스 고객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국내 eSIM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아이폰XS 이후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와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Z폴드4·플립4 등 18종이다.
듀얼넘버 플러스에 가입하면 1개의 스마트폰에 두번째 번호(2nd)가 발급되며, 월 8800원에 250MB의 데이터(소진 시 QoS 400Kbps)와 첫번째 번호의 전화와 문자 사용량을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두번째 번호에서도 첫번째 번호의 요금제에 포함된 나눠쓰기 데이터를 쉐어링해 이용할 수 있다. 예컨데, 월 4만7000원 상당의 '5G 슬림+(데이터 6GB)'요금제 가입 고객이 듀얼넘버 플러스를 추가로 이용하는 경우, 두번째 번호를 통해 기본 번호가 제공하는 6GB의 데이터를 쉐어링해 쓸 수 있다. 월 9만5000원 상당의 '5G 프리미어 레귤러(데이터 무제한)'을 기본 번호로 이용 중인 고객은 요금제에 포함된 나눠쓰기 데이터인 50GB를 두번째 번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듀얼넘버 플러스는 별도의 약정이 필요 없는 무약정 상품으로, 자유롭게 가입과 해지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부담없이 e심을 활용한 1폰 2번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듀얼넘버 플러스를 새롭게 출시했다"며 "국내 처음으로 도입되는 e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eSIM을 무료로 발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통신3사, e심 요금제 및 Qos 모두 동일…"소비자, 각 데이터량 살펴봐야"
e심은 유심과 마찬가지로 단말기를 쓰는 사용자와 이통사 회선을 정하는 역할을 하지만 조그만 카드 모양으로 된 칩을 스마트폰에 삽입하는 유심과 달리, 스마트폰에 내장된 칩에 가입자 정보를 내려받아 쓰는 방식의 심이다. 발급 비용도 2750원으로 기존 유심 구매 비용인 7700원보다 저렴하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스마트폰 e심 도입 방안을 발표하고 e심을 상용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통신3사는 e심 서비스 상품 출시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e심 도입 시기와 근접해 관련 상품을 공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심히 살펴봐야할 것은 통신3사 요금제 모두 가격이 월 8800원으로 동일하다는 점이다. 데이터 소진 후 사용 가능한 QoS(데이터 소진 시 속도제한)도 400kbps로 획일화됐다. e심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는 특성상 가입 가능한 단말 기종도 갤럭시Z폴드4·Z플립4·아이폰XS 이후 시리즈 등으로 동일하다. 단, 데이터랑은 서로 차이가 날 것으로 보아 소비자들은 요금제를 고를 때 이점을 살펴보면 된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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