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5G 중간요금제 출시...LG유플러스는?
2022-08-17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2022년 올 한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e심(Embedded SIM)요금제와 5세대(5G) 중간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e심요금제의 가격은 통일된 '월 8800원'으로 책정됐고, 5G 중간요금제는 SK텔레콤이 월 5만9000원에 24GB를 제공하고, KT는 61000원에 30GB를 제공하며, LG유플러스는 월 6만1000원에 31GB를 주는 요금제를 공개했다.
통신3사, 월 8800원에 'e심 요금제' 출시…'마이투넘버·듀얼번호·듀얼넘버 플러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올해 e심요금제를 출시해 국내 듀얼심 요금제의 포문을 열었다.
e심 요금제란 지난 9월부터 도입된 e심 사용 환경에 맞춰 듀얼심(Dual SIM) 스마트폰이용 고객들을 위한 것으로, e심은 유심과 마찬가지로 단말기를 쓰는 사용자와 이통사 회선을 정하는 역할을 하지만 조그만 카드 모양으로 된 칩을 스마트폰에 삽입하는 유심과 달리, 스마트폰에 내장된 칩에 가입자 정보를 내려받아 쓰는 방식의 심이다. 발급 비용도 2750원으로 기존 유심 구매 비용인 7700원보다 저렴하다.
SK텔레콤은 '마이투넘버' 듀얼심 요금제를,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듀얼번호 요금제, 듀얼넘버 플러스 요금제를 출시했다. 요금제는 월 8800원으로 통일됐다. SK텔레콤이 출시한 마이투넘버는 △월 8800원에 △음성 모회선 공유 △문자 기본제공 △데이터 250MB+모회선 공유(소진 시 최대 400kbps)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SK텔레콤 5세대(5G)·LTE요금제를 이용 중인 듀얼심 스마트폰이 있어야 한다.
KT는 듀얼번호 요금제를 통해 월 8800원에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1GB(기가바이트)를 제공한다. 제공되는 데이터가 소진되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며, 메인 번호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로 공유할 수 있다. 듀얼번호는 유심, e심을 메인으로 이용하는 고객 모두 가입 가능하다. 가령, 메인 번호로 음성·문자·데이터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초이스 요금제를 이용하면서 두 번째 번호에 듀얼번호를 가입하면, 월 5만원대 요금(선택약정 25% 할인과 프리미엄 가족 결합 25% 적용 기준)으로 메인 번호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에서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의 듀얼넘버 플러스의 요금제는 듀얼넘버 플러스에 가입하면 1개의 스마트폰에 두번째 번호(2nd)가 발급되며, 월 8800원에 250MB의 데이터(소진 시 QoS 400Kbps)와 첫번째 번호의 전화와 문자 사용량을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두번째 번호에서도 첫번째 번호의 요금제에 포함된 나눠쓰기 데이터를 쉐어링해 이용할 수 있다. 예컨데, 월 4만7000원 상당의 '5G 슬림+(데이터 6GB)'요금제 가입 고객이 듀얼넘버 플러스를 추가로 이용하는 경우, 두번째 번호를 통해 기본 번호가 제공하는 6GB의 데이터를 쉐어링해 쓸 수 있다. 월 9만5000원 상당의 '5G 프리미어 레귤러(데이터 무제한)'을 기본 번호로 이용 중인 고객은 요금제에 포함된 나눠쓰기 데이터인 50GB를 두번째 번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통신3사, '5G 중간요금제' 출시 완료…최대 '24GB·30·31GB' 제공
통신 3사는 e심요금제에 이어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통신 3사가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는 이유는 새정부의 압박과 기존 5G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 양극화 등 두 가지가 원인으로 꼽혔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전부터 5G 중간요금제 출시에 의욕적으로 나섰다. 인수위 시절인 지난 4월 27일 5G 중간요금제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우수 국민제안으로 선정한 바 있다.
아울러, 기존 5G 요금제의 문제점도 한몫했다. 과거 통신 3사 5G 요금제(정규 요금제 기준)는 기본 데이터 제공이 12GB 이하(5만원대 중반) 또는 110GB 이상(6만원대 후반)으로 나눠 있었다. 가격 차이는 약 1만원 정도지만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10배가 넘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적정 수준의 데이터 제공이 되는 '중간' 요금제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고 통신 3사가 소비자들의 의견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월 5만9000원에 24GB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5G 일반 요금제 3종(4·5·9만원대)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3·4만원대) 등 총 5종이다. 신규 5G 일반 요금제는 각각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8GB(소진 시 최대 400kbps)를 제공하는 '베이직'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소진 시 최대 1Mbps)를 제공하는 '베이직플러스' △월 9만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X 프라임플러스'다.
KT는 5G 이용자 월 평균 데이터를 넘어서는 요금제 출시에 중점을 뒀고,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보다 요금은 비싸지만 GB당 데이터 요금은 약 2033원으로 2458원인 SK텔레콤보다 저렴하게 설계했다. 앞서 SK텔레콤이 5만9000원·24GB 중간요금제를 출시했지만 더 많은 데이터를 기대한 사용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해 KT는 지난 6월 말 기준 5G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인 26GB를 넘어서는 30GB 요금제를 설계했다. 기존 KT에서 월 5만5000원·10GB 요금제를 선택했던 사용자는 6000원을 더 지불하면 데이터를 20GB 더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월 6만1000원에 31GB를 제공하는 신규 요금제를 발표했다. 회사는 KT와 같은 가격이지만 1GB를 더 제공해 KT와 경쟁 의지를 표현했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새로운 5G 중간요금제 5G 심플+는 월 6만1000원에 3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경우에도 1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지속 이용할 수 있다. 전화와 문자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월 4만7000원 '5G 슬림+(6GB)' 부터 △월 5만5000원 '5G 라이트+(12GB)' △월 6만1000원 '5G 심플+(31GB)' △월 7만5000원 '5G 스탠다드(150GB)' △월 8만5000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5G프리미어·시그니처) 등 다양한 가격대의 5G 요금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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