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5G 중간요금제 출시...LG유플러스는?
2022-08-17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이미 상용화된 듀얼심 모드가 국내에서도 시작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내달 1일 e심(SIM)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단말기 한대로 두개의 전화번호 개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심은 기존 유심(USIM)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e심 도입을 통해 '듀얼심' 사용이 가능하다. 듀얼심은 유심과 e심을 함께 사용해서 총 2개 번호를 쓰는 방식이다. 특히 하나의 폰에서 각자 다른 통신사의 서비스 가입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심은 SK텔레콤을 쓰고 e심은 LG유플러스를 선택해 메인 및 보조 번호 등 용도별 요금제를 구성할 수 있다.
e심의 가격은 2750원으로, 기존 7700원 하던 유심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e심이 내장되는 단말기는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아이폰XS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오는 26일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Z플립에 탑재된다.
LG유플러스 "스마트폰서 e심 사용 가능하도록 준비…내달 1일 출시"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미디어 매체를 대상으로 서울 파고다어학원 종로타워에서 e심스터디를 개최했다.
이날 기술 설명을 맡은 석태영 LG유플러스 모바일디바이스개발팀장은 "유심에는 사용자 정보를 담은 '프로필'이 1개지만 e심에는 2개까지 들어간다"며 "둘을 합쳐 3개의 번호를 쓸 수 있지만, 단말기 1대에 할당되는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가 최대 2개여서 1폰2번호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이통 3사는 내달 1일부터 e심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는 석태영 팀장과 김현민 LG유플러스 디바이스기획팀장이 참여했으며, 유심과 e심의 개념을 시작으로 유심과 e심 간 차이점, e심 개통 방식 등을 소개했다.
유심 VS e심, 공통점 및 차이점은?…삼성전자, 신규 출시 스마트폰서 적용
e심은 물리 칩 형태의 유심과 마찬가지로 가입자를 식별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작동 방식이 다르다. 유심은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식별 번호(PLMN) 등이 담긴 채 발행되고, 여기에 사용자의 번호, 요금제 정보 등 이른바 '프로필'을 입력한 후 단말기에 꽂아 사용한다.
반면, e심은 심 식별에 필요한 정보(EID)만 가지고 단말기 내부에 장착된다. 프로필은 단말기 구매 후 통신사 서버에서 내려받아야 한다. 유심은 새로운 것을 준비해 담아 바꿔 끼는 식이라면 e심은 통신사를 옮길 때마다 칩을 다시 구매할 필요가 없다.
가격도 유심의 비해 저렴한 편이다. 기존 유심의 비용은 시중에서 7700원에 판매하지만 e심은 프로필 다운로드 비용료 2750원만 지불하면 된다. 단, 통신사를 바꾸지 않아도 단말기를 바꾸면 프로필을 다시 내려 받아야 한다.
e심 도입을 통해 '듀얼심' 사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유심과 e심을 함께 사용해서 총 2개 번호를 쓰는 방식이다. 유심은 SK텔레콤, e심은 LG유플러스 등 각자 다른 통신사에 가입 가능해 메인, 보조 등 용도별로 요금제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다만 공시지원금 할인은 단말기 구매 시 지원되는 것이므로 한쪽에서만 받을 수 있다. 대신 유심으로 SK텔레콤 요금제에 가입해 공시지원금 할인을 받고, LG유플러스에서 선택약정 할인이 가능하다. 선택약정 할인은 공시지원금 대신 약정 기간을 둬 요금 할인을 받는 제도다.
e심을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 기기로는 아이폰 시리즈 중 아이폰XS부터 가능하며, 올해 26일 정식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4·Z플립4에 탑재된다.
미국 일본 등 전세계서 e심 사용 중…국내, 내달 상용화 예정
이미 미국과 일본 등 전세계 69개국에서 e심이 상용화 됐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가장 먼저 e심을 도입해 사용 중이다. 다만 국내의 경우 이통사의 반발로 도입·상용화가 늦어졌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스마트폰 e심 도입 방안을 발표하고 e심을 상용화하기로 결정하면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e심 서비스가 불가피해졌다. 3사는 오는 9월 1일 e심 상용화 시기에 맞춰 스마트폰에서 e심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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