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레우 액트지오 대표 방한…“동해 석유 명확한 답변 줄 것 ”

아브레우 대표, 석유 업계 40년 종사…“액트지오 세계 최고 회사”
산업부, 오는 7일 정부세종청사서 아브레우 대표 참석 기자회견
업계, 영국 에너지 기업 BP 배제 가능성 커
신종모 기자 2024-06-05 15:41:04
최근 정부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천연가스 매장과 관련해 향후 시추 일정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대표가 방한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브레우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아브레우 대표는 “석유 업계에서 40년 가까이 일하면서 모든 대륙에 있는 50개 이상의 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며 “현재 미국 라이스 대학의 겸임교수이자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인 석유 지질학 관련 서적의 저자”라고 소개했다.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광구 유망성 평가 등 자문을 위해 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기자들을 만나 방한 목적에 대해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께 더 나은,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한국을 직접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발표 이후 한국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돼 방한을 결정했다”면서 “동해 심해 가스전의 경제성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아브레우 대표는 한국석유공사와의 비밀 유지협약으로 인해 자세한 답변은 피했다. 

아브레우 대표는 앞서 석유공사로부터 조사된 광구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의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는 “우리가 검토한 것은 이전에 깊이 있게 분석된 적이 없고 새로운 자료들”이라며 “이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아브레우 대표는 방한 직전 기내에서 연합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를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액트지오는 이 분야의 세계 최고 회사 중 하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액트지오는 전 세계 심해 저류층 탐사에 특화된 회사로 업계에서 인지도 높으나 규모는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액트지오의 고객사로는 엑손모빌, 토탈, 아파치, 헤스, 중국해양석유(CNOOC), 포스코, YPF(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 기업), 플러스페트롤, 툴로우 등이 있다. 

아브레우 대표는 “액트지오가 주로 심해의 석유 구조 존재를 확인하고 품질을 평가하는 일을 수행한다”며 “핵심 분야에서 인정받는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국가를 원격으로 연결해 같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에 이런 이점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각 전문가가 필요한 그 순간에 실시간으로 적확하게 참여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어 프로젝트의 지연이 없고 우선순위나 프로젝트 목표의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아브레우 대표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세계 2위 영국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의 협업 가능성을 낮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0년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딥워터 호라이즌’ 시추선 폭발 사고로 신임을 잃어버린 상황”이라며 “당분간 정부는 BP를 배제하고 액트지오와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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