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 하회…SK하이닉스, 삼성 '첫 추월'?
2024-10-08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와 별개로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등기이사 복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남에서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해서 책임경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1심은 기소 3년 5개월 만인 지난 2월 5일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자유의 몸이 됐다. 이후 검찰이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불법행위가 없었다는 1심 판단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사법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책임 경영 필요성 부각으로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절실한 상황이다.
준감위는 삼성이 현재 대내외적으로 위기 상황에 놓인 만큼 컨트롤타워 재건과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시급하다고 보고,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며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등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5일 2023년 연간 보고서 발간사에서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도 현재 미등기임원인 이 회장의 빠른 등기임원 복귀가 바람직하다”면서 “과거 삼성의 어떠한 선언이라도 시대에 맞지 않다면 과감하게 폐기하고, 사법 리스크의 두려움에서도 자신 있게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측은 “국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 경험하지 못한 노조의 등장, 구성원의 자부심과 자신감 약화, 인재 영입 어려움, 기술 유출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도 중요하지만 현재 위기를 돌파할 수 있게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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