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이혼소송 상고…“잘못된 부분 반드시 바로 잡겠다”
2024-05-30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로 1조3808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는 항소심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서 SK 주가가 연이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10시 53분 기준 SK는 전날보다 4600원(2.91%) 오른 16만27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에는 7.21% 오른 16만9500원에 거래되다가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SK가 최대 지분을 가진 주요 계열사인 SK텔레콤(0.19%), SK이노베이션(1.86%), SKC(2.09%), SK네트웍스(1.02%) 등은 오른 반면 SK스퀘어(-4.41%)는 하락세다.
SK스퀘어가 최대 주주인 SK하이닉스는 2.81% 하락한 19만1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SK는 지난 30일 9.26% 오른 15만8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 내외의 내림세를 보이다가 전날 서울고법 판결이 나온 직후인 오후 2시 50분을 전후해 급등했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사 중 지주사인 SK㈜ 지분 17.73%와 비상장사인 SK실트론 주식 29.4%를 보유 중이다. 이 외에도 SK케미칼 우선주(3.21%), SK디스커버리 우선주(3.11%) 등 지분을 일부 갖고 있다.
최 회장이 현재 보유한 SK㈜ 지분은 17.73%로 현재 2조670억 원 규모다.
최 회장은 전날 이혼소송 2심 재판 결과에 유감을 표하며 상고의사를 밝힌 만큼 향후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대법원에서도 2심과 비슷하게 판결을 내린다면 최 회장은 경영권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SK㈜ 지분 매각은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비상장주식인 SK실트론 지분 29.4%를 매각해 최대한 현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써는 최 회장이 보유 지분을 담보 대출과 SK실트론 지분 매각 등을 통해 1조 원이 넘는 재산분할 비용을 감당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으로 보인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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