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방 “이스라엘, 이란 공격에 이르면 15일 대응” 예상…전운 고조

신수정 기자 2024-04-15 09:47:49
이스라엘 방공시스템이 이란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현지시간) 이란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란 보복 공습에 따른 중동 전운이 고조되고 있어, 확전 여부 열쇠를 가진 이스라엘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월요일(15일) 이란의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당국자들은 (이스라엘과 이란) 양국 모두가 승리감을 지닌 채 다시 거리를 둠으로써 확전을 제한할 출구가 생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에 약 300기의 자폭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을 제거한 것에 예고한 무력 보복을 강행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군사 대응을 나선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양국이 적대관계로 돌아선 이래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을 비롯한 다층 방공망으로 자국을 공격한 드론과 미사일의 99%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보복 공격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이스라엘의 향후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 통화와 관련 “우리의 현재 위치와 다음 단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매우 유용한 통화였다”며 “여기에서 아무도 긴장 고조의 '사다리'에 오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CNN 방송도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은 이스라엘의 어떤 반격도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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