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이란 무인기·미사일 99% 요격"

"이란 공격에 단호한 대응 뒤따를 것"
15일 유엔 안보리 긴급 소집
김성원 기자 2024-04-14 10:53:35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발사한 수백발의 미사일과 드론(무인기)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본토에 대한 이란의 첫 공습을 방어한 뒤 단호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 매체 'Ynet'는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자국군이 이란의 드론, 미사일을 99% 요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시도한 직후인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200발 넘게 발사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하지만 이란의 지대지 미사일 탄도미사일 수십발은 국경을 넘어오기 전에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미사일이 이스라엘을 타격해 소녀 1명이 다치고 이스라엘 남부에 있는 군기지에 가벼운 손상을 입혔다고 덧붙였다.

오피르 겐델만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예루살렘에 있는 성지들까지 겨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예루살렘 성지에 발사했다"면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방공체계) 포대가 이들 미사일을 요격해 알아크사 사원을 보호했다"고 적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자는 Ynet에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이란의 첫 공격에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호한 대응이 곧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과 관련해 14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15일 오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몰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요청에 따라 14일 오후 4시에 회의를 소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길라드 에르단 이스라엘 유엔 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안보리에 긴급회의를 열 것을 촉구하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비난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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