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 전망…“수출 회복세, 내수 반등 예상”

신수정 기자 2024-03-15 10:55:38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15일 ‘경제동향과 전망: 2024년 1분기’ 보고서를 발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0%라고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로 회복세가 나타나고, 내수는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반기 이후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와 정책지원 여력 약화가 경기 회복에 부정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에 한경연은 민간 부채 리스크에 대한 대처가 원활해야 올해 성장 흐름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부진 장기화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저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경연은 수출과 관련해 주요국의 경기 회복과 정보통신(IT) 시장의 수요 확대로 3.6%까지 회복될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흑자 확대 영향으로 51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내수 비중이 높은 민간 소비는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에 따른 소비 여력 감소로 인해 1.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달러화 상승폭 감소,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안정 등을 기반으로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 투자는 IT 경기 회복과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3.0%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건설 투자는 지난해 건설 수주 감소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여파로 1.5%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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