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상임고문 지난해 연봉킹 등극…한종희·노태문 제쳐
2024-03-13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7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연봉 122억1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15억7500만원 증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정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급여 40억원에 상여 및 기타 소득 42억100만원 등 총 82억1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등기임원을 맡은 현대모비스에서도 급여 25억원과 상여 15억원을 합해 40억원을 수령했다.
다만 정 회장은 기아 등기임원도 맡고 있으나 보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측은 “임원 급여 테이블 등을 기초로 하는 급여와 우수한 경영실적을 이끈 것에 대한 기여도를 반영해 책정된 상여를 더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정확한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마찬가지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22년에 급여 46억2700만원과 상여 48억5100만원 등 총 94억 7800만원을 수령했다. 특히 구 회장은 2021년에 연봉킹에 등극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22년에 지주회사 SK로부터 보수로 35억원을 받았다.
현재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도 보수를 받으나 개인별 지급액 상위 5명에 들지 않아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그는 지난 2021년 2월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의 성과급 불만을 계기로 SK하이닉스 연봉 반납을 약속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무보수 이 회장과 연봉을 반납한 최 회장을 제외한 정 회장과 구 회장이 당분간 총수 연봉 서열 1위·2위를 다툴 것”이라며 “기업의 실적에 따라 연봉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무보수'...지난해 배당금 3244억원으로 재계 1위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의 연봉과 배당금 수령 순위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무보수 경영을 실천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배당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연봉을 받지 않을 뿐이지 실질적인 연봉킹이다. 배당금 역시 총수들 가장 많은 금액을 받고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올해 전년 3048억원보다 6.4% 증가한 3244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1409억원을, 그 외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등 계열사로부터 현금 배당금을 지급받는다.
이어 정 회장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회장과 비교해서는 2배가량 차이가 난다.
이 회장은 전년 1114억원보다 39.9% 증가한 1559억원을 받는다. 이는 정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자동차가 배당률을 대폭 높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 회장의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은 10대 그룹 총수 중에서 가장 높다.
뒤를 이어 구광모 회장, 최태원 회장 순이다. 구 회장은 3.3% 늘어난 778억원을, 최 회장은 지난해와 동일한 650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는 최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총수들의 배당금은 늘었다”며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 정책으로 인해 전체적인 배당 성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