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상임고문 지난해 연봉킹 등극…한종희·노태문 제쳐

김 상임고문, 지난해 총 172억6500만원 수령
한종희 69억400만원·노태문 61억9300만원
사내이사 보수총액 24% 감소
신종모 기자 2024-03-13 10:53:4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수년째 급여를 받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기남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연봉킹으로 등극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2일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기남 상임고문은 지난해 퇴직금 129억9000만원을 비롯해 급여 16억8000만원, 상여 24억4500만원 등 총 172억6500만원을 수령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상임고문. /사진=연합뉴스


뒤를 이어 구글 총괄 부사장 출신인 이원진 전 삼성전자 서비스비즈팀장은 퇴직금 24억3100만원을 포함한 86억원을 받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SAIT 사장을 지낸 진교영 고문이 차지했다. 진 고문은 퇴직금 52억5900만원을 포함해 84억8500만원을 받았다.

퇴직자를 제외한 연봉킹은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4억6700만원, 상여 53억600만원, 복리후생 1억3000만원 등 총 69억400만원을 받았다.

이어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상여 48억2400만원을 포함한 61억9300만원을 수령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이끄는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급여 12억500만원, 상여 11억900만원, 복리후생 8900만원 등 24억300만원을 받았다. 지난 2022년(29억5300만원) 대비 18.6% 줄어든 수치다. 이중 상여는 성과인센티브(지급률 0%) 외에 설과 추석 상여(월급여 100%) 등도 포함된 금액이다.

이는 반도체 한파로 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이 0%로 책정되면서 연봉이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연봉 책정은 사업부문별의 실적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사내이사 5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총 220억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44억2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 보수 총액 289억3000만원(1인당 평균 57억8600만원) 대비 23.9%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4%대의 임금 인상 등에도 DS부문 성과급 급감으로 인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2000만원으로 전년(1억3천500만원) 대비 11.1% 감소했다.

다만 미등기 임원의 평균 급여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 2022년 7억300만원에서 지난해 7억2600만원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 2020∼2022년분 장기성과급을 받은 임원들이 포함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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