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다보스포럼서 글로벌 위기 대응 해법 찾을까?
2023-01-21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6년째 무보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지난 21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급여 40억원에 상여 30억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으로 총 70억 100만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6억원 증가했다.
정 회장은 등기임원을 맡은 계열사 현대모비스에서도 급여 25억원과 상여 11억 2500만원을 합해 36억 2500만원을 받았다.
이를 합하면 정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총 106억 2600만원이다. 전년 대비 18억 5000만원 늘었다.
다만 정 회장은 기아에서도 등기임원을 맡고 있으나 보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측은 “정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임원 급여 테이블 등을 기초로 하는 급여와 사업 실적 달성 정도, 경영진으로서 성과 등이 반영되는 상여 등을 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뒤를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위를 차지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21년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바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급여 46억 2700만원과 상여 48억 5100만원 등 총 94억 78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과 비교해 7.4% 증가했다.
LG그룹 측은 “코로나 재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국내외 경제 성장세까지 둔화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달성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와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지주회사 SK로부터 보수로 35억원을 받았다.
현재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도 보수를 받으나 개인별 지급액 상위 5명에 들지 않아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SK그룹 측은 “이사 보수 지급기준에 따라 2022년 이사 보수 한도 범위에서 직책(대표이사), 직위(회장), 리더십, 전문성,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본급을 35억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에도 회사에서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무보수 경영을 펼치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화재 등으로부터 매년 배당금을 수령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4대 그룹 총수 중 이 회장의 연봉이 가장 높지만 6년째 무보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최 회장 역시 예상외 낮은 연봉을 받고 있어 당분간 정 회장과 구 회장의 양강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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