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25)가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첫 안타로 득점했다.
28일(한국시간) 이정후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4 MLB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MLB 첫 안타는 0-2로 끌려가던 첫 타석부터 나왔다. 시애틀의 미래로 떠오른 오른손 투수 조지 커비를 상대로 이정후는 3구째 공을 공략, 1루수 옆을 지나가는 강한 땅볼 타구로 안타를 생산했다.
후속 타자로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땅볼을 쳤지만, 상대 유격수의 실책이 나오면서 이정후가 2루에 안착했다. 이어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어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후 두 차례 이은 타석에서는 1루를 밟지 못했다. 이정후는 2회에서 다시 커비와 맞붙었지만 1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4회 2사 1루에서는 투수 카를로스 바르가스의 3구째 낮은 공에 방망이가 헛돌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는 좀처럼 보기 힘든 헛스윙 삼진으로 평가됐다.
이정후는 팀이 5-9로 끌려가던 5회 시작과 동시에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돼 첫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데뷔전을 주목했다. 구단은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 이정후의 안타와 도루 시도, 득점 장면을 담은 영상을 게시하며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서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원)에 계약하고 MLB에 진출했다. 그는 가벼운 담 증세로 지난 25~27일 경기에는 결장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은 24개의 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10-10으로 비기며 경기를 종료했다. 시범경기에서 2패를 기록 중인 샌프란시스코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서 첫 승리를 노리는 상황이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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