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 이정후 역전 2타점 2루타…키움, 삼성 꺾고 6연승
2020-08-0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25)가 한국인 야구선수 역대 최고 몸값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MLB닷컴, 뉴욕 포스트 등 미국 현지 매체는 13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84억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정후는 4시즌을 뛴 후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신분이 되는 것)조항을 계약에 포함했다.
애초 예상 규모 5000만~9000만달러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계약이다. 이는 KBO리그에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 중 최고 계약 규모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최고액은 2012년 12월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기록한 6년 3600만달러(약 470억원)였다.
2021년 초 미국에 진출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달러(약 36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총액에서는 류현진에 밀렸으나 연평균(700만 달러)으로는 600만달러의 류현진보다 앞섰다.
이정후의 계약은 역대 코리안 빅리거 계약 규모 가운데 2013년 12월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가 기록한 7년 1억3000만달러(약 1689억원)에 이은 2위다. 하지만 연평균 금액은 당시 추신수가 1857만 달러로 1883만달러의 이정후가 더 높다.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이정후 측은 아직 입단 합의 여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인 이정후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7년 간 활약했다. 2017년 신인왕, 2022년 최우수 선수에 올랐고 골든글러브도 5회 수상한 국내 최고 외야수 중 하나다. 7시즌 동안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581득점으로 활약했으며 통산 타율은 역대 1위다.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뒤 소속구단 키움의 동의를 받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샌디에이고, 양키스 등에서 그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의 현역 시절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다.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라는 멋진 별명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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