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화재, 보험계약자에게 '헬스장 무료 이용권' 쏜다…업계 최초

2018년 6월 보험업권 최초 ‘헬스케어’ 선도에 이은 '혁신'
신수정 기자 2024-01-04 18:52:55
삼성화재 사옥.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자사 보험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헬스장 이용료를 전액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고객 개인의 운동비를 직접 지원하는 이번 프로모션은 보험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혁신’ 서비스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자사 전속 보험설계사(FA, Financial Advisor)에게 "일정 금액 이상 보험료를 낸 고객을 대상으로 헬스장 이용료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비스가 적용되는 헬스장 브랜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헬스장을 이용할 수 없는 환경에 있는 고객에게는 홈 트레이닝이 가능한 운동 기구와 관련 강의 영상을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삼성화재 관계자는 “매월 10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기준으로 삼을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헬스장 이용료 지원은) 실손‧암보험 등에 따른 손해율을 사전에 낮출 수 있고, 고객에게는 무료로 운동을 지원해 신규 가입을 유도할 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모션”이라고 했다. 

삼성화재 측은 이와 관련한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특정 헬스장 브랜드와 직접 제휴한 게 아닌, 다른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헬스장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보험계약자 A씨(50대 남성)는  “원래 내야 할 보험료를 내면서도 헬스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소식은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다른 보험사와 계약을 맺은 B씨(40대 남성)은 “매달 헬스장을 이용하는 입장에서, 이런 소식을 미리 알았다면 삼성화재와 보험 계약했을 것”이라고 했다.

보험업계는 현재까지 어플리케이션(앱) 내 만보기 등을 연계한 디지털 헬스케어 형태로 건강 관리 서비스가 제공해 왔다. 이는 2018년 6월 삼성화재가 보험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앱을 출시하면서 보험업권에 유행처럼 번졌다. 

삼성화재는 헬스케어 앱 ‘애니핏(Anyfit)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걷기부터 달리기, 자전거 등 운동 기록과 약·영양제 섭취 관리, 건강검진 결과를 입력해 장기적인 건강 관리 및 예상 질병 분석, 생활습관 개선 등 개인 건강 목표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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