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계열사 거래서 '삼성화재 매출' 가장 많았다
2023-12-13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일환으로 내년부터 대규모 코스피 상장사의 영문공시 의무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보험업권에선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 영문공시를 하게 됐다.
19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보험협회 회원사 37곳(생명보험사 20곳‧손해보험사 17곳) 중 내년부터 영문공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보험사는 이들 6곳의 보험사로 파악됐다. 이는 영문공시 대상 전체 법인 104개사 중 5.77% 비중이다.
내년부터 거래소에 영문공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대상은 ‘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외국인 지분율 5% 미만은 제외)’거나 ‘외국인 지분율 30% 이상 코스피 상장사(자산 2조원 이상 10조원 미만)’다. 이들은 ▲현금‧현물 배당 결정 등 결산 사항 ▲유‧무상증자 결정 등 주요 경영 의사결정 사항 ▲주식 소각 결정 등 매매거래정지 수반 사항 등 항목에 대해 국문공시 제출 후 3일 이내 영문공시를 제출해야 한다.
작년 연간 기준 6곳 보험사별 총자산은 삼성생명 316조1659억원, 삼성화재 88조2243억원, 한화생명 161조2355억원, 한화손보 20조3827억원, DB손보 64조4966억원, 현대해상 52조2276억원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손보사가 생보사를 앞섰다. 이날 장마감 기준 각 보험사 외국인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삼성화재 53.52%, DB손보 46.67%, 현대해상 36.66%, 삼성생명 16.88%, 한화손보 9.68%, 한화생명 8.90%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영문공시 의무화와 관련 “대상 보험사들 대부분이 당국 지침에 발맞춰 내부적으로 영문공시 의무 사안에 맞게 준비 중이거나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전했다.
일부 보험사는 이미 자체적으로 영문공시를 해오던 곳도 있었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해외 법인을 두고 사업을 벌이고 있어서 실적 등 주요 공시의 경우 이미 자율적으로 영문공시를 병행해온 배경이 있어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18일 거래소에 공시를 제출하는 대규모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오는 2024년 1월1일부터 주요 경영정보를 국문공시 외에 영문공시도 제출토록 하라고 안내했다.
이는 올해 1월 발표된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방안’에 포함된 ‘영문공시 단계적 확대 방안’ 중 ‘1단계 의무화’로 2025년까지 선제적으로 시행된다. 이후 금융당국은 2026년부터 영문공시 제출 상장사 대상을 단계적으로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금융위는 “영문공시가 보다 활성화돼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보접근 환경이 개선되고,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업권에서도 영문공시 의무화를 통한 외국인 투자자의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보험협회 관계자는 “한국어 번역 필요없이 영어로 공시를 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확실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가 늘면 보험사 또한 주가 부양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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