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관장, 법원 직접 출석…“결혼 생활 막 내려 참담”
2023-11-09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2일 최근 논란이 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태원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현재 외국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노소영 관장과의 혼인관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훨씬 이전에 이미 완전히 파탄이 나 있었다”며 “십 수년간 형식적으로만 부부였을 뿐 서로 불신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남남으로 지내 오다가 현재 쌍방이 모두 이혼을 원한다는 청구를 하여 1심에서 이혼하라는 판결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어 “그런데도 노소영 관장은 마지막 남은 재산분할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기 위해서 재판이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 일방적인 자신의 입장을 언론에 이야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면서 “개인적인 일로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키는 게 부적절하고 또 항소심 재판부의 당부도 있어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현안으로 위중한 상황에서 논란을 야기한 점 국민께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 측 대리인은 “두 사람이 모두 이혼을 원하고 있고 이에 따라 1심에서 이혼판결을 했다”며 “현재 항소심에서는 재산분할 및 위자료 액수만을 다투는 상황으로 이 재판이 5년째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대리인은 또 “불과 2일 전에 항소심 재판부가 '여론몰이식 언론플레이 자제하라'고 당부했음에도 노 관장이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을 기자회견과 인터뷰로 밝혔다”면서 “법정에서 다투고 있는 당사자 사이의 문제를 고의적으로 제3자에게 전가시켜 세간의 증오를 유도하려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는바”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 관장은 지난 9일 오후 서울고법 가사2부 심리로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개인사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 끼친 것에 너무 죄송하고 민망하다”며 “이번 사건으로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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