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은 못 나가”…노소영 관장, 서린빌딩 퇴거 요구 불복
2023-11-08
“결혼은 언약이에요, 계약이 아니고 인간이 짐승과 다른 게 뭘까, 약속을 지키는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3 개막식에서 임신 8개월의 여성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노소영 관장은 11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산달이 가까운 임산부 여성기자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노 관장은 “어제 미디어아트 행사에 참석했는데 기자가 몇몇 왔다”며 “그중 한 여성은 자신의 배를 가리키며 임신 8개월이라며 나와 꼭 이야기 하고 싶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노 관장은 여성기자에게 “오케이(OK). 뭐가 궁금한데”라며 답했다. 이에 여성기자는 “가정의 가치가 뭔가요”라고 질문했다.
노 관장은 “결혼은 언약이지 계약이 아니”라며 “그래서 사회도 돌아가죠, 결혼이 계약이 돼 버리면 우린 너나 할 것 없이 물건이 되는 거야, 너는 얼마짜리, 나는 얼마짜리”라고 답했다.
이어 여성기자는 상간녀 소송에 대해서도 물었다.
노 관장은 최태원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T&C) 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남의 가정을 훼파하는 건 폭력이나 다름없어요”라며 “완벽한 사람이 없듯 완벽한 가정도 없지요”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숙제를 해가면서 인격이 성장하는 건데 불륜은 외부에서 누가 들이닥쳐 그 소중한 인생 숙제장을 짓이겨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죠”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렇게 차분히 대답하진 못했던 것 같다, 그냥 ‘나쁜 일’이라는 취지로 말하고 다음 약속이 있어 서둘러 떠났다”면서 “짧았던 만남이지만 길게 여운이 남는다”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노 관장은 지난 9일 오후 서울고법 가사2부 심리로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했다. 애초 민사소송이나 가사소송의 경우 당사자들의 직접 출석 의무가 없는 상황에서 법원에 직접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노 관장은 이혼 소송과 관련해 “개인사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 끼친 것에 너무 죄송하고 민망하다”며 “이번 사건으로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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