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3분기 영업익 3963억원...전년비 106%↑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각각 1.8%, 106% 증가
원자재 가격, 해상운임비의 하향 안정화... 외부 요인의 반사이익 효과
박재훈 기자 2023-11-01 16:04:57
한국타이어는 올 3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2조3400억원, 영업이익 396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106% 증가한 것이다.

한국타이어의 이같은 실적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과 슈퍼카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OET)를 공급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 덕분으로 풀이된다. 슈퍼카 및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의 고성능 전기차에서 요구하는 타이어 성능을 만족시키기 위해 매진해 왔던 연구개발의 결과물이라고 한국타이어는 설명했다.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5월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출시한 이후 판매 지역과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의 독점 공급사이자 오피셜 파트너로도 활약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서 포르쉐부터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테슬라 등을 포함한 약 40여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약 250여 개의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합성고무·카본블랙 등 원자재 가격 및 해상운임비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외부 요인의 반사이익이 이어졌다. 고인치·고성능·전기차 타이어를 포함해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의 전략적 판매 가격 운영 효과가 맞물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 실적에서 승용차 및 소형트럭용(PCLT) 타이어 매출액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의 판매 비중은 43.4%,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주요 지역별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중국이 57.3%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 53.6%, 북미 51.4%, 유럽 34.3% 순으로 기록했다. 이 밖에도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대규모 투자 및 인수·합병(M&A) 결정 지연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한국 공장(대전 및 금산공장)은 계속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은 올해 초 발생한 화재 여파로 3개 분기 동안(1~9월)누적 영업손실액 800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수익성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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