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인텔…한국서 명가 재건 발판 마련하나
2023-06-08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매출이 7분기 연속 감소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는 웃돌아 반등의 불씨를 살렸다.
인텔은 지난 3분기(7∼9월)에 141억6000만달러(19조2363억원)의 매출과 0.41달러(556원)의 주당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전년(153억3000만달러) 대비 8% 줄었다. 이에 따라 인텔의 매출은 7분기 연속 감소했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35억3000만달러는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 역시 예상치 0.22달러의 약 두 배에 달했다.
인텔은 분기 매출은 146억∼156억달러, 주당 순이익은 0.23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매출은 전망치 143억1000만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0.32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 성과 미비로 큰 위기에 빠진 상태다. 업계 후발주자인 엔비디아에 주식 시가총액이 8배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졌으나 심지어 삼성전자와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에도 밀려 있다.
이에 인텔은 과감한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인텔은 지난 6월 독일 마그데부르크의 반도체공장 확장에 300억유로(약 42조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인텔은 독일 이외에도 폴란드 남서부 도시 브로츠와프 인근에 반도체 생산 및 테스트 시설 건설을 위해 46억달러(약 5조 9059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중동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텔은 이스라엘 남부 키르얏 갓의 반도체 공장 설립을 위해 2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인텔이 공개했던 100억달러 투자 계획이 포함된 금액이다.
인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1년 인텔의 문제에 대해 “반도체 제조법 전환의 실패”라며 “리더십과 사람, 방법론 등과 관련해 단호한 대처가 필요한 몇 가지 심각한 문제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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