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주, 반도체 산업 중심지 부상…총 611억달러 투자 유치
2023-08-15
최근 미국 상무부가 낮은 사양의 인공지능(AI) 칩도 대(對)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중국은 물론 미국의 무기 수출이 금지된 21개국 등에 대한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수출도 통제된다는 골자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를 추가로 발표했다.
미국의 이번 추가 수출 통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기업인 엔비디아가 사양을 조금 낮춰 중국에 계속 AI 칩을 공급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다만 우리정부는 미국의 수출 통제 강화 조치가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단 AI 칩의 경우 국내 생산이 미미하고 소비자용 칩은 통제 면제가 가능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장비도 이미 우리 기업들이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승인을 획득해 이번 조치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이어 “미국 측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보다 면밀히 분석하고 우리 업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미국과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 관련 협력을 긴밀히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업계도 이번 조치가 국내 반도체 업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엔비디아에서도 단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다고 밝힌 만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미칠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미국이 추가적인 조치를 지속한다면서 시장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업이 중국에 일정 기술 수준 이상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이후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대중국 반도체 관련 추가 수출통제 조치는 AI칩과 반도체 제조 장비 등에 대한 기존 규정을 촘촘하게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 공장은 VEU에 포함되면서 미국의 수출통제 적용이 사실상 무기한 유예됐다. 이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뺀 대부분 장비를 반입할 수 있게 됐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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