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정말 건강에 해로울까?...국감 도마위에 오른 왕가탕후루
2023-10-05
올해 국정감사가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18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매년 국감 시즌 때마다 이색 증인이 출석해 볼거리를 제공했는데 올해도 다양한 증인들이 출석할 예정이다. 특히 아동·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탕후루 업체 대표와 마약을 투약한 아이돌 출신이 증인으로 채택돼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국회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 층에서 탕후루가 큰 인기를 끌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왕가탕후루’ 프랜차이즈 운영 업체인 김소향 달콤나라앨리스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여야 모두 증인 신청에 동의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늘어난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 수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행하는 탕후루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아동 청소년 비만 및 만성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만으로 진료받은 중학생(13∼15세)은 951명으로 2018년(304명)보다 3.13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초등학교 저학년(7∼9세) 비만 환자는 지난 2018년보다 1.73배, 초등학교 고학년(10∼12세)은 2.37배 늘었다. 고등학생(16∼18세)은 2.25배 증가했다.
특히 당뇨(2형) 진료를 받은 초등학교 고학년은 지난해 757명에서 2018년 473명으로 1.6배 증가했다. 중학생은 1143명에서 1932명으로 1.7배 늘었다.
복지위는 이번 국감에서 탕후루가 아동·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협하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인기 아이돌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씨도 복지위 증인으로 출석한다. 남씨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마약을 끊기 위해 재활센터에 입소한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남씨는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늘 반성하며 살아간다”며 “지나온 나의 나날들을 되새김질하며 느리지만 아주 조금씩 사람이 돼 간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난 남태현”이라며 “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위는 남씨를 상대로 마약 재활 정책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국보급 레전드 출신인 선동열 전 야구국가대표 감독, 2020년에는 인기 캐릭터 ‘펭수’, 방송인 이근 대위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색 증인들의 출석이 국감 본래의 목적을 퇴색시키고 단순한 관심 끌기라고 지적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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