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전경련 동시 복귀...삼성, 전경련 복귀 결정

지난 2017년 탈퇴 이후 약 6년만…완전체 복귀 무산
SK·현대차·LG 등 전경련 복귀 수순…정경유착 여부 집중 논의
신종모 기자 2023-08-21 16:34:55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를 확정했다. 지난 2017년 탈퇴 이후 약 6년만이다. 삼성 외에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4대그룹도 전경련 복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들에게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해산에 따른 회원 자격 승계 안건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권고안에 대해 보고했다.

삼성 준감위는 두 차례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의 전경련 복귀에 대해 정경유착 발생시 다시 탈퇴할 것 등을 조건으로 담은 조건부 복귀를 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5개 계열사도 전경련 재가입을 자체적으로 결정한 결과 계열사 중 한 곳에서 미복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삼성그룹의 완전 복귀는 무산됐다. 

재계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계열사 중 한 곳은 전경련 재가입을 끝까지 고민해 왔으나 정경유착 고리를 끊을 수 없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을 제외한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4대그룹도 전경련 복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그룹사 역시 전경련에 복귀를 하더라도 정경유착 발생시 다시 탈퇴할 것 등을 조건부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주도적으로 전경련 복귀를 확정함에 따라 다른 그룹사도 복귀를 서두를 것”이라며 “다만 젼경련 복귀가 이사회 보고 및 의결 사안은 아니지만 이사회 수준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오는 22일 개최하는 임시총회에서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7일 차기 회장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추대한 바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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