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전경련 복귀 사실상 승인…SK·현대차·LG 논의 급물살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를 사실상 승인한 가운데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도 전경련 복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준감위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의 전경련 복귀에 대해 정경유착 발생시 다시 탈퇴할 것 등을 조건으로 담은 조건부 복귀를 권고했다. 

준감위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5개 계열사가 전경련 가입을 자체적으로 결정하라고 지시했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에서 “만약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이라며 “저희가 우려를 전달하면 삼성에서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이 같은 행보에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도 전경련 재가입 논의를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그룹은 그동안 전경련 재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왔으나 정경유착 재발 우려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 그룹 관계자는 삼성의 전경련 복귀와 관련해 “전경련 재가입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삼성이 재가입을 확정하더라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22일 전경련 복귀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17일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5개 계열사의 임시 이사회를 오는 21일 개최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